호텔비 비싼 도시 베스트 10, 서울은 평균 148달러로 58위

<YONHAP PHOTO-0412> A trolley makes it way through the streets in the commercial center of Geneva, Switzerland, on June 6, 2009. Swiss money managers are offering to help crack down on tax evaders and planning for a world with less secrecy. Photographer: Tom Wagner/Bloomberg Markets via Bloomberg News 

EDITOR'S NOTE: IMAGE AVAILABLE FOR ONE-TIME USE ONLY TO ACCOMPANY BLOOMBERG MARKETS MAGAZINE STORY, GENEVA BANKS, BY STEPHANIE BAKER. EDITORIAL USE ONLY. NO SALES. NO ARCHIVING./2009-07-02 06:47:49/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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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나 출장길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항공편과 호텔 숙박비다. 만일 제네바·두바이·마이애미에 갈 일이 있다면 일단 호텔 숙박비 부담을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블룸버그가 최근 발표한 세계호텔지수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평균 호텔 숙박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에서 하룻밤을 묵는 데 평균 308달러(31만 원)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네바의 호텔 숙박비는 대표적 상업 도시인 뉴욕·런던보다 32%, 홍콩보다 28% 비싼 가격이다. 제네바에서 풀 서비스 헬스클럽과 스파·골프코스 등 편의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도 세계 최고가 수준으로, 평균 숙박비는 하룻밤에 614달러에 달했다.


수요 공급에 따라 호텔비 수준 결정돼
제네바는 국제노동기구(ILO)·국제적십자위원회(ICRC)·국제전기통신연합(ITU)·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굵직굵직한 기구를 포함해 무려 850개에 이르는 국제기구 본부가 자리해 호텔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이 부족해 높은 가격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로 하룻밤 평균 숙박비는 273달러, 3위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로 253달러다. 미국 내 도시 중에서 마이애미가 가장 비싼 숙박비 도시로 평균 245달러였다. 마이애미가 뉴욕(10위, 233달러)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이유는 뉴욕에 호텔 공급이 많은 반면 마이애미 해변에는 수요를 따라 갈만큼 호텔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뭐든지 랭킹] 국제기구의 도시 제네바, 호텔비 세계 최고
6~10위는 대표적 글로벌 도시 홍콩(242달러)·런던(235달러)·싱가포르(235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 순위권에서 7위에 오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호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로 국제도시와 맞먹는 높은 가격인 241달러인 것이 주목을 끈다.

서울은 58위에 올랐다. 평균 숙박비는 148달러로 독일 프랑크푸르트(148달러)와 같은 수준이었다. 서울의 평균 숙박비는 뉴욕의 63%, 런던의 62%, 홍콩의 61% 수준이다. 서울의 5성급 호텔의 평균 숙박비는 280달러, 3성급은 114달러로 조사됐다.

블룸버그의 세계호텔지수는 세계 총 106개 도시의 호텔 숙박비를 올해 8월 1~10일, 2015년 2월 1~10일 기준으로 휴일, 판촉 행사, 컨벤션 등을 고려해 조사했다. 한편 106개 도시 중 호텔 숙박비가 가장 싼 도시는 베트남 하노이로 하룻밤 평균 숙박비가 62달러에 불과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