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어드바이저의 ‘2014 트래블러스 초이스’…로마·런던 상위권

[뭐든지 랭킹] 여행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도시 ‘이스탄불’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연일 해외여행에 나서는 여행객으로 공항이 북적인다. 올해 세계 여행객들은 어느 도시로 향하고 있고 어디를 최고의 여행지로 꼽았을까. 세계 최대의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최근 여행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2014 트래블러스 초이스 여행지 어워즈’를 발표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여행 공동체’다. 세계 여행 업계가 매년 이들이 발표하는 트래블러스 초이스에 주목한다. 6조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여행 산업의 움직임과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 곳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가교의 도시 ‘이스탄불’이다. 최근 정치적 불안정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발표보다 11계단 뛰어올라 1위 자리에 올랐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고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스탄불은 모스크·바자르(전통시장)·하맘(터키식 목욕탕) 등이 매력적이다.
[뭐든지 랭킹] 여행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도시 ‘이스탄불’
베이징·하노이·상하이·시엠립 등 아시아 도시 빛나
2위에는 이탈리아 로마가 올랐다. 거대한 실외 박물관, 피아자의 현실적인 콜라주, 야외 시장 등이 여행자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콜로세움과 판테온을 둘러보고 이탈리아의 맛깔난 요리를 즐기는 여행에 세계인이 많은 표를 던졌다.

3위 영국 런던은 예술·패션·음식과 영국식 에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핫스폿이다. 버킹엄 궁전, 빅밴, 시계탑, 노팅힐 시장 등이 관광 명소이고 문화 애호가라면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왕립 오페라 극장,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옥스퍼드 거리가 추천 포인트다.

4위 중국 베이징은 칭기즈칸의 손자로 원나라 초대 황제였던 쿠빌라이 칸이 설계한 도시다. 보화전·이화원·자금성에서는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마주하고 마오쩌둥 기념관과 천안문 광장에서는 베이징이 지나온 근대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5위 체코 프라하는 국내 드라마로 익숙해진 로맨틱한 도시다. 유럽 여행 경험자들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꼭 프라하를 꼽는다. 카를교·프라하성·성비트대성당·천문시계탑·구시청사 등과 화려한 야경은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이 밖에 모로코 마라케시,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노이, 캄보디아 시엠립, 중국 상하이가 10위권을 구성했다. 올해 톱 25위 순위에는 아시아의 여행지가 떠올랐다. 10위권에 아시아 관광 도시들이 훌쩍 진입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은 25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순위는 보고서 작성자들이 12개월에 걸쳐 수집한 세계 여행지의 호텔·명소·식당에 대해 여행자들이 쓴 평가의 양과 질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순위를 매겼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