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신한금투 전 부사장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 내정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인도네시아에 기업형 슈퍼마켓 낸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2세 경영 체제 본격 시동”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중기중앙회 첫 여성 부회장

[정리=이정흔 한경비즈니스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어머니 손복남 CJ 고문이 뇌경색을 쓰러진 데다 이 회장마저 건강 악화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심각한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CJ(주)와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2일 이사회를 열고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 이 회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1994년 2월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 선임된 지 22년 만에 CJ그룹 내 전 계열사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회장은 2013년 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CJ대한통운 등 7개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차례로 내려왔다. 이 회장은 현재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CJ그룹의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진국 신한금투 전 부사장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 내정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하나금융투자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진국 신한금융투자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 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장승철 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임으로 이 전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추후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 전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91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을 시작으로 법인영업본부장 및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리테일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3년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이 때문에 ‘과거의 적(敵)에게 경영을 맡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인도네시아에 기업형 슈퍼마켓 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뒤 해외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월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치부부르에 GS수퍼 1호점을 낸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GS그룹의 2세인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를 맡은 허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2003년 GS리테일에 입사한 뒤 10여 년간 영업과 기획 등 여러 분야를 거쳤다. 인도네시아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GS가 처음 추진하는 해외 유통 사업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2세 경영 체제 본격 시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2세 경영 체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2월 29일 장남인 윤형덕 전무를 터키 정수기 사업을 하는 ‘웅진에어버스카이’와 화장품 사업을 진행할 ‘웅진투투럽’의 신임 대표로, 차남인 윤새봄 전무를 웅진씽크빅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장남은 신사업을 책임지고 차남은 기존의 사업을 관리하는 구도가 짜여졌다는 평이다.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 중기중앙회 첫 여성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CJ(주)·CJ제일제당 등기이사 사임
중소기업중앙회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회장이 탄생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월 29일 열린 제54회 정기총회에서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장 부회장이 운영하는 우신피그먼트는 연간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안료 업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여성 기업인들의 달라진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