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지역 대표]
슈나이더일렉트릭 대표 “강남파이낸스센터, 에너지 효율 30% 개선”
(사진) 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지역 대표가 한경비즈니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헌 기자

[한경비즈니스 싱가포르=김태헌 기자] 타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 동아시아·일본 지역 대표는 2015년 동아시아 지역 대표에 임명됐고 한국·일본·대만·몽골·동남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또 슈나이더 합류 전 필립스와 P&G의 아시아·태평양, 중국 지역 관리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9월 26일 서밋에 참석한 레옹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슈나이더가 IoT(사물인터넷)를 혁명이 아닌 진화로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슈나이더는 산업용 사물인터넷 분야의 선구자로서 전력제품에 연결성을 도입한 최초의 회사입니다. 슈나이더는 이미 1990년대에 이더넷(Ethernet) 기반의 연결성 개념을 제품에 도입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최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비즈니스와 산업 운영에 향상을 이루는 개념은 슈나이더에게 갑작스런 혁명이 아닌 자연스러운 진화입니다.”


▶ 슈나이더 제품을 한국 기업들도 많이 사용합니까.

“예. 대표적으로 경희대의료원이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했고 매년 4000여만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예상됩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통합 빌딩 솔루션을 통해 기존에 사용되던 에너지보다 30%나 더 효율적으로 빌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의 D타워 역시 빌딩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약 20% 절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988년부터 인연이 닿은 코엑스 빌딩은 연간 총 5% 에너지 비용 감소 달성과 운영비용의 25%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 삼성SDI 이외 한국 기업과의 협력 계획이 있나요.

“한국 기업은 우리의 주요 협력사로서 현재도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EPC(설계·조달·시공), 오일과 가스, 채굴 관련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한국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 한국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은 어떻습니까.

“슈나이더 코리아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인도네시아에 있어 3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입니다. 저 역시 매년 2, 3회 가량 방문할 만큼 그 중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슈나이더 코리아는 현재 슈나이더의 주요 3가지 비즈니스 중 차단기, 개폐기 등 단품을 판매하는 거래 비즈니스 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또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슈나이더 코리아는 고객,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슈나이더의 주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 슈나이더에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요.

“기존 운영 기술(OT, operation technology)에서 정보 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IT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점점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는 매년 매출의 5%를 R&D(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슈나이더는 공장 자동화 제품뿐만 아니라 원더웨어(Wonderware), 폭스보로(Foxboro), 트라이코닉스(Triconex) 등의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벤시스를 인수해 해당 분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슈나이더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으로 점차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 UPS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두 종류의 UPS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kth@hankyung.com

[기사 인덱스]

-슈나이더일렉트릭, “삼성SDI와 리튬이온 UPS 개발”

-슈나이더일렉트릭 대표 “강남파이낸스센터, 에너지 효율 30%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