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효겸 스트라이크존 대표]
“날아오는 공 직접 맞아보며 안전성 평가했죠”
(사진)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새로운 스크린 스포츠 종목인 스크린 야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적으로 70여 개에 불과하던 스크린 야구 점포 수는 10월 현재 약 250여 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0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해 2월 첫 직영점을 개장하며 스크린 야구 사업에 뛰어든 뉴딘콘텐츠의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은 1년도 채 안 돼 73개의 매장과 계약했다. 한마디로 ‘대박’이다.

이에 대해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공간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야구는 골프와 다른 놀이 문화로 대중성이 담보된 대중 스포츠”라며 “남녀노소 경기장에서 응원만 하던 문화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의 기회를 얻음으로써 받는 쾌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로 다른 상대와 실력을 겨루는 네트워크 플레이, 프로선수 ‘아바타’를 통한 대리 만족, 본인만의 팀·선수 육성 및 매니징에 대한 소유욕, 온·오프라인 연동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R&D)이 뒷받침됐기에 지금의 스크린 야구가 나올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스크린 야구는 공의 속도와 배트의 속도를 계산해 분석한 결과가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며 “이는 수년에 걸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빅 데이터를 개발·축적함으로써 만들어 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스크린 야구가 대중적인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선 안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공도 딱딱한 선수용(경식구)이 아닌 스크린 야구 전용 소프트볼(연식구)을 자체 개발했다”며 “연식구 개발 과정에서 날아오는 공을 수십 차례 맞아보며 안전성을 직접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추구하는 경영 철학도 밝혔다. 바로 ‘영업이익 30% 실현’이다. 김 대표는 “30% 정도의 이익을 내야 남부럽지 않게 직원 복지를 할 수 있다”며 “그래야 직원들도 신이 나고 재밌게 일하면서 재밌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스트라이크존은 당초 올해 목표 매장 수를 65개로 설정했지만 이미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가맹점 계약 기준 100호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최근 직원 전부에게 200만원씩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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