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인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배터리·화학 집중…2020년까지 최소 10조 투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R&D센터, 식품 연구 메카로 육성”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中서 완전 철수할 것”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 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5월 31일 열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의 채용 박람회를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설은 업계에서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최고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정 부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유통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우선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싼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에 대해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겠다.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며 계속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또 유통 업체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10년 전부터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고 유통업계에서는 (비율이) 가장 낮다고 자신한다.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매년 1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왔다”고 강조했다.

또 무기계약직을 비정규직으로 보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는 시각과 우리가 보는 시각이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 잘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다른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 코엑스에 이어 8월 고양에 셋째 복합 쇼핑몰을 연다.

정 부회장은 “하남은 기대를 웃도는 매출이 나와 내부적으로 고양돼 있다. 다만 미흡한 점도 많아 기존 계획을 완전히 뒤엎고 새롭게 검토하고 있어 고양 외의 다른 지역 출점은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배터리·화학 집중…2020년까지 최소 10조 투자”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中서 완전 철수할 것”
(사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으니 이젠 약육강식의 경쟁에서 이기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아프리카 초원으로 전쟁터를 옮기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서울 서린동 SK 본사 사옥에서 5월 3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정유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배터리·화학 사업에 투자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2014년 순차입금이 7조9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9000억원으로 줄어들 만큼 체력이 강화돼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 이상 투자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면 사업 부문 간 상호 출자 방식까지 고려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R&D센터, 식품 연구 메카로 육성”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中서 완전 철수할 것”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R&D센터’를 통해 식품업계의 미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6월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롯데중앙연구소의 신축 연구소인 ‘롯데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롯데 R&D센터를 식품 계열사들의 세계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이자 식품의 미래상을 구현해 나가는 종합 식품 연구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곳을 통해)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47억원을 투자해 지은 이 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8층에 총면적 8만2929㎥(약 2만5000평) 규모다. 기존 양평 연구소에 비해 5배 이상 크다. 연구 인력은 약 430명으로 기존 300여 명 대비 40% 정도 늘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