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통 큰 협업’}
{홍원표 삼성SDS 사장 “글로벌 블록체인, 적극 진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다보스 포럼서 “태양광 시장 경쟁력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디지털 금융 맞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의 박현주(오른쪽) 회장과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이해진(왼쪽) 창업자가 손을 잡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를 매입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주식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6월 27일 매입했고 네이버도 같은 조건으로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할 계획이다.
박현주-이해진 '디지털 금융' 손 잡았다.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한국경제신문

서로 다른 업종의 이해관계가 없는 대기업들이 수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맞교환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공지능(AI)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를 앞두고 두 회사 창업자가 통 큰 결정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회장과 이 창업자는 수년 전부터 수시로 만나 경영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사교 모임을 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탄생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라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 사업 부문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금융 분야와 관련한 인공지능(AI) 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발굴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홍원표 삼성SDS 사장 “글로벌 블록체인, 적극 진출”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장)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6월 27일(현지 시간) 열린 유럽 최대 글로벌 핀테크 콘퍼런스 ‘머니 20·20 유럽’ 행사에서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박현주-이해진 '디지털 금융' 손 잡았다.
홍 사장은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스마트 계약의 일종인 보험 청구와 지불 자동화, 디지털 물류 등 블록체인의 확산 모델을 제시했다.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분증, 지급 결제 서비스, 전자문서 원본 확인 서비스와 파이도(FIDO) 생체 인증 보안 강화, 제휴사 자동 로그인 등에 적용해 상용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한 전자 결제, 개인별 건강 정보 추적 등 블록체인의 진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다보스 포럼서 “태양광 시장 경쟁력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중국 다롄에서 6월 28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 챔피언 연차총회(하계 다보스포럼)의 ‘미래의 청정에너지 거인들(Tomorrow’s Clean Energy Giants)’이라는 주제로 열린 클린 에너지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현주-이해진 '디지털 금융' 손 잡았다.
김 전무는 이날 “태양광 시장은 중국·인도는 물론 미국·호주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태양광발전 시장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위협적인 요소도 있지만 선의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역할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태양광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