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양춘만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1988년 입사 동기 나란히 대표직}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 매니저는 대표 홍보대사” 현장 경영 행보 가속화}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경영 정상화 박차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으로 한일은행 출신인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을 내정했다. 채용 비리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추슬러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맞춤형 인물이란 평가다.

우리은행은 11월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 부문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추위는 최종 면접 후보자였던 손 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사장(우리은행 전 부행장)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한 결과 손 부문장을 선택했다.

손 내정자는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이후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 우리은행에서 기획통이자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4년 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15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장에 올랐다.

손 내정자는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우리은행 내부의 고질적인 상업·한일 간 계파 갈등에서 한 발 물러난 인물로 알려졌다. 이 점이 상업은행 출신과 노조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간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며 은행장을 맡아 왔지만 2011년 상업은행 출신 이순우 전 행장에 이어 이광구 행장이 연달아 행장이 되면서 두 은행 출신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 채용 비리 사건의 중심에도 상업·한일 간 계파 갈등이 있었다.

손 내정자는 12월 1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포용성을 갖고 시스템 인사를 할 것”이라며 “(상업·한일 간) 임원 동수를 고려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12월 2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경영 정상화 박차
◆양춘만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1988년 입사 동기, 나란히 대표 올라

신세계그룹은 11월 30일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에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양춘만 부사장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 신세계조선호텔 지원총괄 이용호 부사장보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세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대표 2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이며 업무가 바뀐 임원은 24명이다. 신임 양 대표와 이 대표는 모두 1963년생으로 각각 고려대 경영학과·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신세계에 입사해 이번에 함께 대표가 됐다.

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전문점 사업, 상품 경쟁력,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경영 정상화 박차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카 매니저는 대표 홍보대사” 현장 경영 행보 가속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11월 29일 쉐보레 인천 북주안대리점과 서울 영등포대리점 등 지역 거점 영업 네트워크를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가속화했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가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데에는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해 온 카 매니저들의 공로가 크게 기여했다”며 “브랜드와 상품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카젬 사장은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대리점 사장 및 직원 등을 격려했다. 앞으로도 영업 일선의 목소리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 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