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OLED 중심 사업전환 가속화"
(사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간) 'CES 2018'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OLED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쟁 심화와 판가 하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OLED TV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대형 LCD의 안정적 수익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함과 동시에 신시장을 창출하고 POLED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CD사업에서는 고부가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혁신을 가속화해 지속적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TV사업부를 TV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판매 목표를 280만대로 늘렸다. 2020년에는 650만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급성장 중인 자동차용과 사이니지와 OLED 조명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한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65인치 UHD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다 펴면 16:9 화면비의 65인치 TV로, 한 단계 감으면 영화 감상에 최적인 21:9 화면비를 연출한다. 여기에서 한 번 더 감으면 사진이나 시간, 날짜표기 등 생활 속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한 부회장은 "65인치 롤러블은 OLED와 미래 디스플레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제품"이라며 "OLED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과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차별적 시장 지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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