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1206호 (2019년 01월 09일)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이랜드 ‘창업 공신’ 경영 전면에

[위클리 이슈=인물]
-김정주 NXC 대표, 넥슨 팔기로…매각가 10조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수원 통신장비 공장 가동식 참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아산 500억 유상증자 결정…남북 경협에 속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이랜드그룹이 박성수 회장과 창업 초기 때부터 일해 온 ‘창업 공신’을 경영 전면에 내세운다. 박 회장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는다. 이랜드는 이 같은 내용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1월 3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두 단계 파격 승진한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다.

(사진) 김일규 부회장. /한국경제신문



김 부회장은 1980년 박 회장이 이화여대 앞에서 ‘잉글랜드’라는 옷가게를 시작할 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후배였다. 김 부회장은 군 입대 전인 1982년 잉글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제대 후인 1984년 정식 입사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에서 사업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김 부회장에 대한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대표도 창업 공신이다. 최 부회장은 이랜드그룹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사진) 최종양 부회장. /한국경제신문



그는 이랜드가 1994년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할 때 시장조사에 앞장섰다. 경쟁사들이 중국에서 실패한 것과 달리 현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김현수 사장. /한국경제신문



김현수 이랜드파크 신임 사장은 호텔·리조트·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이은홍 신임 사장은 이랜드 동남아 총괄을 맡아 인도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 이은홍 사장. /한국경제신문



◆김정주 NXC 대표, 넥슨 팔기로…매각가 10조 전망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판다. 매각이 성사되면 가격이 10조원 넘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가 될 전망이다.



1월 2일 게임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았다.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2월 예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2626억 엔(약 13조원)으로 NXC가 보유한 지분(47.98%) 가치만 6조원이 넘는다. 여기에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등 NXC가 별도로 보유한 계열사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전체 매각 가격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대 M&A 거래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로 지난 2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다. 2018년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2년여간 법정을 드나들면서 심신이 지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인수 후보로는 카카오와 넷마블, 중국 1~2위 게임회사인 텐센트와 넷이즈, 미국 EA게임즈 등이 거론된다. 거래 규모가 워낙 커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텐센트 등 중국 회사가 인수하면 게임 산업 종주국 자리가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수원 통신장비 공장 가동식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3일 경기 수원사업장의 5세대(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새해 첫 현장 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생산 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5G는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총 18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제시한 ‘4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다. 이날 현장 방문은 삼성이 ‘5G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KT 등 국내 통신사뿐만 아니라 미국 AT&T·버라이즌 등과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동맹국들에 중국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금지한 것도 삼성전자에는 기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아산 500억 유상증자 결정…남북 경협에 속도

현대그룹에서 남북 경협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준비해 온 대북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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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종속회사인 현대아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대아산은 시설 자금 350억원과 운영 자금 1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000만 주를 500억원에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며 납입일은 3월 5일이다.

현 회장은 2018년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 남북 경협 사업 추진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선적인 목적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 확충”이라며 “경협 사업 재개를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 “고객 감동 경영으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할 것”

최양하 한샘 회장은 1월 2일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한샘이 단지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는 회사였다면 앞으로는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 당사자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 최고’를 외치던 기존 신년사와 달리 올해의 첫째 경영 방침으로 ‘고객 감동 경영 체제’를 내세웠다. 2017년 여직원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실적이 급락한 데다 품질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최 회장은 “단지 양품 수준이 아니라 명품 수준으로 만들어 ‘역시 한샘 제품은 다르다’는 평가를 듣자”며 “이를 통해 단골고객 50%에 도전하자”고 덧붙였다.

◆이종태 퍼시스 신임 회장 “책임 경영 강화”…손동창 회장은 명예회장에

가구 기업 퍼시스의 신임 회장에 이종태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회장은 1985년 퍼시스에 입사한 샐러리맨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2009년 1월부터 퍼시스 대표로 일하고 있다.



이 신임 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 퍼시스 브랜드를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퍼시스의 창업자 손동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손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장남인 손태희 부사장의 승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16년 부사장에 임명돼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손 부사장은 퍼시스의 ‘알짜 자회사’인 가구업체 일룸의 지분 29.11%를 보유 중이다.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금호타이어 차기 회장에 내정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금호타이어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그는 2017년 12월부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부행장은 최근 더블스타로부터 금호타이어 회장직을 제안 받았고 이를 수락한 상태다.

중국 더블스타는 2018년 7월 6463억원에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사들인 최대 주주다.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전 회장이 최근 사임한 뒤 전대진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3분기(7〜9월)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만큼 경영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손건재 포스코ICT 신임 대표 “인공지능 등 차별화 역량 확보해 업계 최정상 될 것”

손건재 포스코ICT 신임 대표는 1월 2일 취임사를 통해 “실질·실행·실리의 실사구시를 기본으로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접목되는 먹거리 발굴을 통해 ICT업계 최정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플랜텍 부사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그는 “내부에서 성과가 검증되고 신뢰가 확보된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차별화한 핵심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기술(IT)과 공장 제어·자동화(EIC) 기술 등을 융합해 포스코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철강 산업을 대상으로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의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6호(2019.01.07 ~ 2019.01.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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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1-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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