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최창원 부회장, 수직 계열화 마무리…그룹 내 지배력 확대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SK디스커버리는 친환경 소재, 백신·의약, 에너지·화학,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가 거느린 자회사는 SK케미칼·SK가스·SK디앤디 등이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안정성에 바탕을 둔 효율적인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SK가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시설, 글로벌 트레이딩 네트워크, 500개 이상의 판매 유통망을 보유해 국내외 LPG 시장의 리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LPG 사업은 SK가스의 핵심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신규 수요 개발, 차량용 수요 확대, 소형 저장탱크(small bulk) 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두바이·휴스턴·상하이에 자리한 글로벌 지사 네트워크를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가스는 가스 화학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와 합작해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고 LPG 저장 시설과 소싱 역량을 활용해 프로판(LPG)을 원료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PDH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디젤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케미칼의 바이오 디젤 시장점유율은 2016년 30.7%, 2017년 31.0%, 2018년 33.4%로 소폭 증가 추세다. SK케미칼은 2018년 7월 바이오 사업의 핵심이었던 백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 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SK케미칼은 2016년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를 개발했다. 2017년 12월 세계 둘째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를 내놓았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자의 막내아들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에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SK케미칼·SK글로벌·워커힐·SK건설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과 재무 업무를 담당하며 실무를 익혔다.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SK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 SK와이번스 구단주,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17년 SK디스커버리를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을 통해 SK그룹 내에서 별도의 기업집단인 SK디스커버리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는 기존 SK케미칼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인적분할한 존속 지주회사다.

사업회사로 SK케미칼을 분할 신설하고 올 4월 SK신텍을 흡수합병하며 지주사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 최 부회장은 2018년 9월 보유하고 있던 SK디앤디 지분을 모두 팔아 현금 1700억원 정도를 확보했다.

최 부회장이 독자적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친 만큼 SK그룹과 계열 분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2019 100대 CEO&기업] 최창원 부회장, 수직 계열화 마무리…그룹 내 지배력 확대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