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리커창 중국 총리, 다국적기업에 호소…“개혁·개방 의지 유지할 것”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개혁·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다국적기업들의 중국 탈출 우려가 커지자 리 총리가 직접 단속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6월 20일 19개 기업의 CEO들을 만나 “우리는 오래 지속해 온 개혁·개방 의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점점 더 많은 해외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환영하며 시장 친화적이고 법률을 토대로 하며 국제화한 기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분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다국적기업들에는 화학 기업 다우, 배송 업체 UPS, 제약 회사 화이자, 복합 제조업체 하니웰,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 광산 업체 리오틴토 등이 포함됐다.

리 총리는 이번에 모인 기업들이 40년 전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투자했고 기술이전·자본·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상업적 이익을 거둔 곳이라고 소개했다.

리 총리는 “현재 국제 경제 여건과 통상의 불확실성 속에 우리는 다국적기업들이 글로벌 산업 사슬의 관점에서 현안을 고려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투자를 위한 거대한 시장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통상과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로이터통신
- 르노·닛산 구글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서비스 도입 협력
르노와 닛산이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다. 르노와 닛산은 6월 20일 구글의 무인차 개발 업체 웨이모와 손잡고 프랑스와 일본 시장에 자율주행차 운송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 밝혔다. 르노·닛산·웨이모는 프랑스와 일본에 무인차 운송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법적인 문제와 상용화 가능성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 AP통신
- 샌프란시스코, 美 도시 중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 전면금지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샌프란시스코 감독위원회는 6월 18일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전자담배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를 마치기 전까지 전자담배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고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전자담배 생산도 금하는 조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내주 2차 투표를 거쳐 조례로 확정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 교도통신
- 日 라쿠텐, 드론 배송 서비스 실증 실험 나서

일본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은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 실증 실험을 7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험 지역은 도쿄만에 있는 무인도 사사마로 라쿠텐은 하루 8차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증 실험하며 한 차례에 500엔(약 5000원)의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 CNBC
- 애플도 중국에서 발 빼나…中 생산 기지 30% 이전 계획

애플이 중국 현지 생산 기지의 최대 30% 정도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비롯한 맥북(노트북) 생산 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 내 생산 시설의 15~30% 정도를 제3국으로 이전하도록 요청했다.

◆ 중국경제주간
- 포드, 중국에서 ‘눈물의 세일’…신차도 최대 40% 할인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중국에서 눈물의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재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신차까지 최대 40% 할인된 값에 출고 중이다. 포드의 중국 합작 법인인 창안포드는 최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5월 판매량은 5만9015대로 작년 동기대비 70.3% 급감했다.

cwy@hankyung.com I 사진 AP·로이터 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