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황창규 회장,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5G 시대 이끈다
[황창규 회장 약력] 1953년생.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서울대 전기공학 석사. 1985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전기공학 박사.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2008년 삼성전자 기술 총괄사장. 2014년 KT 대표이사 회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KT는 대한민국 통신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국내 최대 종합 통신사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2009년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를 합병하고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도입함으로써 스마트 시대를 선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하고 있다.
KT는 4월 5일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월 가입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KT는 점유율 38.5% 1위로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T는 2017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한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2년 동안 5G 상용화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통신 3사 중 최초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도시를 비롯해 도서 지역에 이르기까지 5G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신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39만 가입자를 돌파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비롯해 네트워크 블록체인, KT-MEG(스마트 에너지), 기가 아이즈(보안),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스터 5G’라는 애칭을 얻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 모임에 초청받은 그는 100여 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KT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5G는 그냥 빠르기만 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지능형 플랫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도 ‘미스터 5G’는 화제의 중심이었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셋째로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 회장은 한국이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당초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화가 추진됐지만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 이후 5G 표준화 일정이 1년 이상 빨라지게 됐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래 5G, 미래 플랫폼, 글로벌이라는 3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국내 대표 통신 기업을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업인 통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또한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분야에 적극 투자해 2019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9 100대 CEO&기업] 황창규 회장,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5G 시대 이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