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박상신 대표, 80년 역사 품은 최고 건설사…건설 넘어 에너지까지 리딩
박상신 대표 약력 : 1962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5년 삼호 입사. 2008년 삼호 상무. 2014년 삼호 경영혁신본부장(전무). 2016년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2017년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전무). 2018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사장(현).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1939년 설립된 대림산업은 80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의 건설사다.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자재 판매하며 사세를 키웠고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건설업의 길을 걸어왔다.

대림산업은 1962년 건설 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후 5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 오고 있다.

경인·경부·호남 고속도로에서부터 서울지하철·포항제철·세종문화회관·국회의사당·잠실올림픽주경기장·독립기념관·한국은행·청계천 복원·이순신대교·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대림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대림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다.

현재 대림산업은 공사를 수주해 설계하고 시공하는 건설회사에서 이제는 프로젝트 자체를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투자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형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림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의 성공적 시공을 인정받아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사업을 따냈다.

공사 구간 중 가장 긴 13.65km에 이르는 해상 교량과 1주탑 사장교, 주탑이 두 개인 2주탑 사장교를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수주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 운영 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대림산업은 에너지 부문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활용도가 중요해지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시장 초반 장악력이 중요해진 만큼 저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전계 중에 있고,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9 100대 CEO&기업] 박상신 대표, 80년 역사 품은 최고 건설사…건설 넘어 에너지까지 리딩
2015년에는 국내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류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센스 계약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림산업은 박상신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1985년 대림산업의 건설 계열사인 삼호에서 사회시작을 시작해 30년 넘게 건설업계에서 일한 주택사업분야 전문가로 2017년 대림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3월 주주총회에서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주택사업 전문가답게 취임 뒤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대림산업의 전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