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신동빈 회장, 순환 출자 고리 해소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규모 투자
약력 1955년생.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 졸업.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졸업(MBA).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입사.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 2011년 롯데그룹 회장(현). 2017년 롯데지주 대표이사(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설립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고객의 풍요로운 삶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온 롯데그룹은 그룹 전반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2017년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개사의 투자 부문을 합병한 순수 지주회사로 설립됐고 이후 추가적인 합병 작업을 통해 롯데케미칼 등 유화사들도 자회사에 편입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그룹의 복잡한 순환 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하고 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을 상장하는 등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여나가는 한편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마련해 그룹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대 속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2019년부터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걸쳐 총 50조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룹의 성장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기존 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입사를 시작으로 롯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신동빈 회장은 2011년 롯데그룹 회장직에 올랐고 2017년 설립된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 입사 전 노무라 증권 런던지점에서 일하면서 선진 기업들의 재무관리와 국제금융 시스템을 피부로 접한 신 회장은 이후 글로벌 감각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그룹을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경영 투명성 제고, 컴플라이언스 경영 강화, 기업 문화 개선, 여성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수시로 직접 방문하는 현장 경영 철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에 적극적이다. 지난 5월 미국 에탄 크래커(ECC)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고 이후 국내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트위터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독려하기도 했다.
[2019 100대 CEO&기업] 신동빈 회장, 순환 출자 고리 해소하고 미래 먹거리에 대규모 투자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