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 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현장에서 11월 21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어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 아시아 랜드마크로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조성해 국가 관광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여 년간 표류해 오던 화성 테마파크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가 재추진을 진행했고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3단계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다.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127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4조5693억원을 투입,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테마파크와 호텔·쇼핑몰·골프장을 조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스마트 시티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프로젝트 전체에 도입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미래 복합 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클러스터의 중심인 테마파크는 네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공사는 2021년 착공, 2026년 완공이 목표다. 1차적으로 테마파크인 어드벤처월드와 퍼시픽오딧세이·스타필드·호텔·골프장 등이 먼저 개장되고 2031년 쥬라지월드·토이킹덤·아울렛·럭셔리호텔 등이 오픈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차 개장 연간 1900만 명, 2031년 완전 개장에 3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취업(고용) 유발 11만 명, 7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항공·호텔 외에 관심 없다”…구조조정 가능성 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중심의 항공 산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구상에 대한 질문에 “항공 운송과 관련된 사업 외에 관심이 없다“며 “주력 사업을 제외하곤 정리할 것들이 좀 있어 비용 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 대상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 것은 없지만 이익이 안 나면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나 한·일 관계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에 따라 내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개혁이나 긴축 경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연말 내에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영향과 관련,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며 “대한항공도 빨리 재무 구조를 개선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무 구조 개선책으론 비용 구조 개편을 꼽았다.

다른 조인트벤처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회장은 미국 델타항공과의 현 조인트벤처 외에도 “가능하다면 (다른) 조인트벤처도 모색 중”이라면서 “우리도 하고 싶고 상대도 하고 싶어 하는 데가 많은데 국내법상 한계가 있어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신임 회장
사원으로 입사해 40년 만에 회장 승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최고위직인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1월 19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권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그룹의 현안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권오갑 신임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에 입사해 회사와 함께 성장한 인물로, 대우조선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입사해 단계를 밟아 그룹 최고 자리인 회장에 올랐다.

특히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과감한 신규 투자와 조직 문화 혁신으로 영업이익 1300억원대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현대중공업의 대표이사, 그룹 기획실장에 취임해서는 비핵심 분야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 매각 등 개혁 조치를 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업보국 정신 기리고 나라와 사회에 보탬 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모식이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11월 19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공식 추도 행사에 참석했다. 작년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추모식 전주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아 참배했고 재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추도식을 마친 후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선대 회장님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기술 혁신 전도사로 나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1월 19일 개막된 ‘드림포스 2019’에 대담자로 참석해 5G가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설명하면서 5G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간의 삶과 산업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이 5G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상황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중국과 관련해 “5G에 걸맞은 애플리케이션이나 타깃 없이 기술만 투자하고 장비만 깐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황 회장은 4G까지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5G부터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디지털 전환 위한 투자 아끼지 않을 것”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현장을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1월 18일 광주 지역에서 선발한 우수 직원들을 NH디지털혁신캠퍼스(서초구 소재)로 초청해 ‘베스트 크루(우수 직원)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NH농협은행 디지털 연구·개발 직원이 근무하는 ‘디지털 R&D센터’와 핀테크(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한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 금융권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특구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앞으로 우리의 무대는 영업점 현장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현장”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현장에 돌아가 디지털 전환 문화를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아쇼카 한국에 주식 1만 주 기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카카오는 11월 19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 계열사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아쇼카 한국에 주식 1만 주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아쇼카 한국’은 젊은 세대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교육 혁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재단이다.

카카오가 이번에 아쇼카 한국에 기부한 1만 주는 약 15억65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6만 주를 아쇼카 한국과 문화·예술 사회공헌 네트워크 등에 기부했다.

또한 2021년까지 1만 주를 아쇼카 한국에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8만 주를 교육 혁신 등을 위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부로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율은 11.56%에서 11.54%로 줄었다.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내년 31조 투자…12만6000명 신규 채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만든다” 4조5000억 투자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내년 31조원을 투자하고 12만6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1월 19일 개최한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견기업이 앞장서 한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경제의 르네상스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에 따르면 2018년 중견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139개 증가한 4607개로 잠정 집계됐다.

그는 중견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신사업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견기업 신사업 펀드 조성, 중견·스타트업 매칭, 협업 및 중견기업 사내벤처, 분사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정 경제를 실천한 중견기업인 24명의 포상도 진행됐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2호(2019.11.25 ~ 2019.12.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