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롯데가 미국 서부 시애틀의 특급 호텔을 인수했다. 호텔롯데는 2019년 12월 24일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을 인수하는 계약을 채결했다고 12월 30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호텔롯데와 하나금융투자의 공동 투자로 진행됐고 인수 금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040억원)에 달한다.

호텔롯데는 2020년 6월부터 이 호텔에 ‘롯데호텔시애틀’ 간판을 걸고 위탁 운영한다. 롯데호텔시애틀은 시애틀 5번가에 자리한 럭셔리 호텔로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km 거리에 들어서 있다. 44층 높이 빌딩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1실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인수로 호텔롯데는 롯데호텔괌(2014년)과 롯데뉴욕팰리스(2015년)에 이어 미국에만 3개의 체인을 갖게 됐다. 현재 호텔롯데는 32개(해외 12개, 국내 2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공격적인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맡는 계열사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확장에는 과거 롯데뉴욕팰리스의 성공적 인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는 현재 세계 최고의 호텔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도 이곳에서 성사됐다.

또 이번 인수 계약은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가 금융회사와 협력, 유명 글로벌 호텔그룹들이 사용해 온 호텔 경영 위탁 계약 방식을 통해 자산 투자(자산 경량화 전략)를 택했다는 것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산 투자는 직접 매입보다 부담이 작아 활발하게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총괄부사장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선임…‘K푸드’ 혁신 가속화 인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019년 12월 30일 밝혔다.

강신호 신임 대표는 2019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맡으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와 혁신 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차인혁 부사장을 내정했다. 또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CJ대한통운 유도선 SCM 부문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차인혁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2019년 9월 CJ에 영입됐다.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의 전략과 정보기술(IT) 신사업 추진을 맡게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대표는 토종 헬스&뷰티 스토어인 올리브영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중소 화장품업계와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진희 대표는 ‘호텔델루나’·‘아스달 연대기’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은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 여성 임원 가운데 내부 승진으로 부사장에까지 오른 사례는 최 대표가 처음이다.

신임 임원은 19명이 배출돼 2019년 35명에 비해 줄었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2019년 47세보다 낮아졌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
“향후 5년간 100조원 투자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이 1월 2일 신년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임 확정…DLF 징계 ‘정면돌파’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19년 12월 30일 차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추천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손태승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정기 주총까지이지만 지주 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조직 안정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기 회장의 조기 선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장동우 임추위 회장은 “손 회장이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발생 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조직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며 금융 소비자 보호를 통한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확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IBK기업은행은 윤종원 전 비서관이 제26대 행장으로 1월 3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1월 2일 밝혔다.

윤 신임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윤 신임 행장은 관료 시절 금융과 정책, 재정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고 세계 금융 위기 직후에는 경제정책·자금시장 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을 이끌었다.
◆김범석 쿠팡 대표
대구에 최대 물류센터 지으며 ‘승부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쿠팡은 2021년까지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축구장 46개 넓이(약 33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고 2019년 12월 30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현재까지 쿠팡이 건설한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로켓배송을 위한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총투자비용만 3200억원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 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 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석균 안랩 부사장
안랩 대표이사 선임…6년 만에 수장 교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안랩이 6년 만에 수장 교체에 나섰다. 안랩은 1월 2일 강석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강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액센츄어 금융산업그룹 전무, 다이멘션데이타 사업총괄 부사장, 인포매티카 한국법인 대표, 코오롱베니트 상무, 한국 IBM 스토리지 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강 내정자는 2013년 안랩에 입사한 이후 2018년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EPN사업본부를 맡았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규제개선·자본시장 강화 추진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시애틀 진출로 미국 사업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도 낸다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2020년 1월 2일 취임했다. 나 협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자본 시장 제도 개선과 시장 자율 규제 강화 등을 위한 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나 협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협회는 지난 몇 년간 시장 친화적 제도 개선을 위해 금융 당국에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국회와 소통 채널을 굳건히 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거기에 더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선제적인 협상자이자 중재자로서의 협회에 주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협회장은 또 사모펀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규제 완화를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8호(2020.01.06 ~ 2020.01.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