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빙 MR.뱅크스
[영화] 명작 ‘메리 포핀스’에 숨은 감동 실화
감독 존 리 행콕
출연 엠마 톰슨, 톰 행크스, 콜린 파렐, 폴 지아마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이미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만들기 수월하지 않을까 짐작하지만 원작자가 판권을 허락하지 않아 애를 태우는 작품도 꽤 된다. ‘세이빙 MR.뱅크스’는 월트디즈니스튜디오의 1964년 장편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를 만들 때 벌어진 원작자 설득 작전을 그리고 있다. 제작자 월트 디즈니(톰 행크스 분)는 ‘메리 포핀스’를 사랑하는 딸을 위해 영화화를 추진했는데 뜻밖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작가 인 트래버스 부인(엠마 톰슨 분)이 자신의 소설에 손을 대지 말라며 고집스럽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세이빙 MR.뱅크스’는 영화 한 편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나 해프닝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영화가 진짜 주목하는 것은 ‘메리 포핀스’를 만든 트래버스 부인이 유년기부터 고수해 온 이야기꾼으로서의 가치관이다. 월트 디즈니로부터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들은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이 세상은 헛된 환상일 뿐이야. 현실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단다. 그리고 돈을 믿지 마라.” 사업적인 추진력이 대단한 월트 디즈니에겐 방해꾼 ‘마녀’인 원작자의 내면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상상력과 이야기에 대한 가치가 존재하고 있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공을 들인 그 시대의 분위기는 이 영화를 보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특히 월트 디즈니와 트래버스 부인의 신경전을 이끄는 두 배우의 활약은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론 서바이버
[영화] 명작 ‘메리 포핀스’에 숨은 감동 실화
감독 피터 버그
출연 마크 월버그, 테일러 키치, 에밀 허시

2005년 ‘레드윙 작전(탈레반 수뇌부 암살 작전)’에 투입된 네이비실 대원들의 처절한 사투.
난관에 봉착한 군인들의 실화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그 안에 담겨진 인간의 불안 심리를 담았다. 배우들이 실제 네이비실 대원들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직접 받았다.



쓰리데이즈 투 킬
[영화] 명작 ‘메리 포핀스’에 숨은 감동 실화
감독 맥지
출연 케빈 코스트너, 엠버 허드, 헤일리 스테인펠드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쓰러진 비밀 요원 에단 러너. 뇌종양 판정을 받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려고 일을 그만둔다. 퇴직 후 진짜 아버지로 거듭나는 정부 요원의 이야기. 케빈 코스트너의 액션 연기와 휴먼 드라마의 감동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웨이스트 랜드
[영화] 명작 ‘메리 포핀스’에 숨은 감동 실화
감독
루시 워커
출연 빅 무니스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 브라질 자르딤 그라마초의 쓰레기 줍는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계적인 사진작가 빅 무니즈와 브라질 최하층민인 카타도르들이 협업해 완성한 쓰레기 예술의 탄생 과정을 담아낸다. 선댄스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50여 개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