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영화] 국새 훔쳐간 해적을 잡아라
감독
이석훈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설리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퓨전 사극이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무한도전’이다.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삼켜 버린 국새를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국새를 위해 ‘고래사냥’에 나선 해적단과 산적단 그리고 이를 명령한 조선 개국 세력의 엎치락뒤치락 추격전이 시작된다. 예능 프로그램 일종의 팀플레이적인 성격을 장착한 데서 오는 일종의 미션 수행 방식의 진행이다.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조선 건국 초기, 고려의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존재한다. 영화는 ‘사라진 그 10년’의 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재현해 낸다. 액션을 바탕으로 하되 코믹으로 점철된 사극이다. 고래의 존재를 잘 몰랐던 조선시대 사람들이 태어나 한 번도 보지 못한 상상 속 고래를 찾겠다고 나선 데서부터 코믹 코드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영화의 분위기를 유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 키워드는 이 영화의 각본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다. TV 사극 ‘추노’를 집필한 이야기꾼 천성일 작가는 다종다양한 인물들을 이야기 속에 배치함으로써, 캐릭터가 빚어내는 재미를 마음껏 요리하기로 유명하다. 산과 바다를 종횡무진하며 쫓고 놓치고 꼬이는 이 영화의 인물 관계도는 이 같은 작가 색깔이 다분히 발현된 결과다. 캐릭터의 구축을 뒷받침할 배우들의 개성 연기도 그래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영화 속 주요 배경이 되는 바다는 거의 모든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 바다에 나가지 않고도 바다를 연출할 수 있는 한국 컴퓨터 그래픽(CG)의 기술력을 보여준다.


모스트 원티드 맨

[영화] 국새 훔쳐간 해적을 잡아라
감독 안톤 코르빈
출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레이첼 맥아담스

‘컨트롤’을 연출한 안톤 코르빈의 연출, 첩보 소설의 대가 존 르카레의 원작이 빚어낸 수작. 정보원을 다루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독일정보부 내 비밀 조직의 수장 군터 바흐만(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분)을 중심으로 각국의 치열한 정보 싸움을 그린 스릴러물. 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자 레이첼 맥아담스, 윌렘 데포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허큘리스
[영화] 국새 훔쳐간 해적을 잡아라
감독 브렛 래트너
출연 드웨인 존슨, 존 허트, 이안 맥셰인

블록버스터 영웅으로 가장 각광받는 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 ‘허큘리스’가 다시 돌아왔다. 그래픽 노블 ‘허큘리스:트라키안 워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 허큘리스 역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지.아이.조 2’ 등으로 알려진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이 맡았다. 또한 호날두의 연인이자 러시아 출신의 슈퍼모델 이리나 샤크와 샤넬의 뮤즈인 바버라 팔빈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빙봉협:중생지문’

[영화] 국새 훔쳐간 해적을 잡아라
감독 나영창
출연 전쯔단, 우옌주, 바이바이허

명나라 왕조 시기, 불의의 사고로 얼음 속에 갇힌 근위 대장과 친위부대. 400년 후 현대 홍콩에서 되살아난 이들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까지 펼쳐진다. 주연배우인 전쯔단이 배우 겸 무술 감독으로 참여, 영화의 화려한 무술 장면을 직접 연출했다. 전쯔단은 ‘엽문’ 시리즈와 ‘정무문’에서 이미 액션 배우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