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가장 큰 외모 콤플렉스 중 하나는 바로 주걱턱이다. 주걱턱이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아래턱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얼굴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치아 배열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걱턱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영향이 큰 것은 유전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릴 때부터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이 있거나 위턱과 아래턱을 연결하는 근육이 비정상적인 경우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주걱턱은 전체적으로 딱딱한 인상을 주기 쉽고 얼굴도 길어보이기 때문에 요즈음 세대들, 특히 여성의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불사해서라도 주걱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주걱턱하면 양악수술과 같은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뼈를 깎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인해 주걱턱 치료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주걱턱은 수술적 방법 외에 교정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비수술주걱턱교정은 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주걱턱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수술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반대교합을 정상교합으로 치료, 거꾸로 물리던 치열이 정상적으로 바뀌도록 해 자연스럽게 주걱턱의 느낌이 사라지는 것이다.



비수술주걱턱교정으로 윗니가 아랫니보다 들어가 있는 반대교합이 해소되면 함몰되어있던 윗입술은 나와 보이고, 아랫입술은 들어가 보이게 된다. 자연히 아래턱도 들어가 보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치아교정은 반대교합과 하관이 발달되어 보이는 느낌을 개선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다.




주걱턱 치료, 반대교합 교정이 수술적 치료 대안 될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교정과 병원에서 전문의(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송파구 잠실 세인트루이스치과 김현정 원장은 “주걱턱 역시 치료시기가 중요한 증상 중 하나다. 성장기 어린이가 주걱턱 양상을 보일 경우 가급적 일찍 치료를 진행하면 향후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는 얼굴성장조절장치를 사용하면 얼굴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김 원장은 “다만 교정치료는 특히나 병원과 의사의 선택이 중요한데, 오랜 시간 진행되는 교정치료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환자가 원하는 바와 적절한 치료 계획을 함께 잘 유지해갈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는 더욱 자상하고 따뜻한 케어가 필요하므로 이런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아교정은 저작능력 개선과 구강조직 건강은 물론 심미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에 대한 기준은 환자 개개인의 관점이 다르므로, 교정과 의사의 관점에서만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긴밀한 상담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가 치료에 반영되어야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 의료기술만 전달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와 소통할 준비가 된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교정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