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는 특히 건강관리가 중요한데,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익숙해있던 몸이 밤과 낮의 큰 일교차를 겪으면서 면역력이 낮아지면 질병 발생률이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절기 면역력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은 비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대표적이며, 이 중에서도 알레르기비염은 환절기 많은 환자들이 앓게 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떤 물질(원인항원, 알레르겐)에 대하여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은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인 알레르겐은 다양한 분류가 가능한데, 기간 상으로는 일 년 내내 존재하는 것과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 등이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은 꽃가루다. 때문에 특히 봄과 가을에 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꽃가루 입자의 평균 크기는 사람 털의 평균 폭보다 더 좁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봄에는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을 가을에는 돼지풀, 쑥 등을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된 증상은 코나 눈 주변의 가려움증, 코막힘, 맑은 콧물 등이 있다. 일반 알레르기 증상 혹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여 증상만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을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코감기 등과는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원인 정확히 파악해야 근본적인 치료 가능하다
면역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역삼역에 위치한 하랑한의원의 박용환 원장은 “비염은 체내의 과도한 독소, 면역력저하, 체온조절력 상실 등 인체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가 심해질 경우 비염 및 아토피, 알레르기,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을 함께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어 박 원장은 “증상억제제를 통해 단순히 증상을 없애기만 해서는 끊임없는 재발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최근 한국에서는 체온조절력을 정상화시키고 체온면역력을 강화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치료법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알레르기를 방지하고 추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곳의 비염전문병원을 통해 치료를 받았음에도 일시적으로 나아졌다 재발했거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병원 혹은 치료법을 바꾸어볼만 하다. 이를 통해 체내의 근본적인 비염원인을 해결하고 체온면역력을 강화해주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특정 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도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