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삼성카드 ‘윈윈 협업’ 연착륙
양사 포인트 무제한 전환 허용해 인기몰이
페이코 통해 온라인 채널까지 접점 확보

[한경 머니 = 한용섭 기자]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의 금융권 최초 이종 업계 간 업무제휴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는 지난 2월 17일 공동 금융상품 개발 및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하고, 카드 포인트를 은행에서 현금처럼 쓸 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SC제일은행의 360도 리워드 포인트와 삼성카드의 포인트를 상호 간 무제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부분이 ‘신의 한 수’로 통한다.

카드 포인트를 은행 포인트로 전환해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대출이자를 갚고, 그 반대의 경우 전환한 포인트로 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이번 제휴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삼성카드 역시 은행 영업점 채널을 활용해 자체 영업망이 부족한 전업카드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비은행권 카드사의 경우 카드 발급이 주로 카드판매인 또는 카드사의 콜센터 등을 통해서만 한정적으로 이루어져 비대면 거래에 따른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제휴를 통해 은행 창구에서 대면으로 카드를 발급해줄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고객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또한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각기 다른 금융사의 상품을 한자리에서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사의 ‘달콤한 밀월’은 지속될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페이코(Payco)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페이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도 SC제일은행-삼성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 채널로 제휴 카드의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더불어 SC제일은행은 연말까지 SC제일은행-삼성카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금리우대, 자동차 할부 금융상품 등 실용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윤 패트릭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의 업무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으며, 양사의 동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제휴 상품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poem197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