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매수청구권 행사…이르면 3월 중 인수 마무리"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1조 확보"
(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국경제신문사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꿈 ‘금호아시아나 그룹 재건’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 및 금호아사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이 그룹 재건의 방점인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1조원 가량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동안 박삼구 회장과 그룹 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그 결과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와 채권단간 계약이 체결된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며, 이르면 3월 중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의지와 별개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 마련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왔다. 지난 2015년 금호산업 인수로 인해 자금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편, 2010년부터 4년간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받은 금호타이어는 현재 지분 42.01%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이 이 지분을 매각할 때 박 회장은 최고 응찰가로 매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지난달 매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약 1조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 금액만 내면 금호타이어를 우선 인수할 수 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