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이프= 이은영 기자] 몸도 마음도 바쁜 출퇴근길, 보다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는 없을까? ‘입석률 제로’를 목표로 경기도에서 도입한 굿모닝 2층 버스가 도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출근길을 위해 올해도 달린다.

◆굿모닝 2층 버스가 12개 시에 143대 확대 운행
출퇴근길, 굿모닝 2층 버스가 간다!
(사진) 입석률 제로를 목표로 하는 굿모닝 2층 버스가 달린다. ⓒ 문덕관(여행사진 작가)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행 중인 굿모닝 2층 버스는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도입되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승객 편의 시설까지 갖춘 굿모닝 2층 버스는 차 가격은 일반 버스보다 4배 이상 비싸지만 요금은 동일하게 2200원이다.

흔히 2층 버스 하면 해외에서 관광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실생활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굿모닝 2층 버스는 출·퇴근 및 통학시간에 맞춰 운행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고 혼잡한 시간대의 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해주어 많은 직장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 2층 버스는 김포~서울(8601번 8대, G6000번 2대, 3000A 2대) 12대, 남양주~잠실(1000-2, 8012, 8002, 1670, 1001번 각 1 대) 5대, 수원~서울(7770번 1대, G5100번 1대) 등 총 10개 노선에 19대가 운행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파주, 용인, 하남, 성남, 안산, 광주, 고양, 시흥, 화성 등 총 12개 시에 143대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입석률 제로! 도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출퇴근길, 굿모닝 2층 버스가 간다!
(사진) 2층 버스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건 승객의 안전이라고 말하는 이성수 기사님. ⓒ 문덕관(여행사진 작가)

광역버스는 꾸준한 증차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의 10.2%가 입석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장거리로 운행되는 광역버스는 승객이 고속도로 등에서 입석으로 이용할 경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관광버스가 아닌 도민의 발이 되어주는 굿모닝 2층 버스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승객의 안전이다.

승강구가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시 스템과 승객이나 물건이 낄 경우 자동 개방되는 안전 도어가 갖추어져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G6000번을 운행하고 있는 김포운수 이성수 기사는 늘 승객의 완벽한 승하 차를 위해 신경 쓴다고 말한다.

“2층 버스 운행 시 가장 중요한 건 승객의 안전입니다.특히 승객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꼼꼼히 살피고 신경 써야 하지요. 그래서 일반 버스를 운행할 때보다 피로도가 높지만 승객 모두 쾌적하게 이용하며 즐거워하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수원~서울을 잇는 신노선 운행
출퇴근길, 굿모닝 2층 버스가 간다!
(사진) 올 2월부터는 수원에서는 2층 버스를 도입해 시범 운행 중이다. ⓒ 문덕관(여행사진 작가)

기존 남양주, 김포를 비롯해 올 2월부터는 수원에서도 2층 버스를 도입해 시범 운행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굿모닝 2층 버스는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강남역까지 왕복 49.8km를 운행하는 ‘G5100번’과 수원 역에서 사당역까지 왕복 53.6km를 다니는 ‘7770번’ 2 개 노선이다.

특히 G5100번 노선은 거점 정류소만 빠르게 연결하는 ‘굿모닝급행버스’로 기존 노선버스 보다 정류장 수를 6개로 줄여 평일에만 일 3회 운행한다. 또 7770번 노선은 기존 정류장과 동일하게 정차하며,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하루 4회 운행한다.

임성만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수원은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사당역과 강남역 방향 출퇴근 시민의 불편 해소와 혼잡 완화를 목표로 2층 버스를 투입했다”며 “특히 입석승객이 많고 차내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시간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도입될 굿모닝 2층 버스 차량에는 AEBS(긴 급자동제동), LDWS(차선이탈경보) 등도 적용될 예정 이다.

◆굿모닝 2층 버스 이용 꿀팁

시야가 탁 트인 2층
마치 기차를 탄 듯 여행 가는 기분으로 출근하고 싶다면 시야가 탁 트인 2층으로 올라가자. 마주 보게 설치된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

자리마다 승하차벨
눈앞에 하차벨이 없다고 당황하지 말 것. 좌석마다 승하차벨이 설치되어 있으며, 버스는 모든 정류장에 충분히 정차하고 손님이 완전히 내리면 출발한다.

USB 포트와 독서등
좌석마다 휴대전화 충전용 USB 포트와 독서등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출퇴근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대신 여가를 즐길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