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적극 파악해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해결사’들이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는 기업SOS팀이 바로 그들이다. “기업애로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를 외치며 오늘도 기업 현장의 최전선을 누비는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보았다.
[현장 25시] 기업애로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현장을 누비는 ‘기업SOS팀’
기업SOS팀은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기업애로 제로를 위해 힘쓰고 있다. ⓒ 김기남 기자

◆ AM 9:00 기업애로 처리·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유망 중소기업 재인증, 수입업체 자금 지원, 특허출원 지원사업, 시제품 제작 문의….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도 북부청사 기업지원과 기업SOS팀을 찾은 그날도 기업 애로사항 접수와 해결,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인 ‘경기도 기업SOS넷(www.giupsos.or.kr)’을 통해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접수되었다.

이곳에 접수된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은 관련 시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舊 경기중기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해주고 있다.

기업SOS팀은 기업SOS넷은 물론 기관 간 네트워크로 구축된 ‘기업SOS 지원단’, 경제단체 간 기업 애로를 공유·처리하는 ‘도·경제단체 상생협의회 개최’, 도-시군-유관기관 간 협업 지원 시스템인 ‘기업현장기동반 운영’, 5개 이상의 기업이 모여 자생적으로 조성된 공장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해 기업애로를 청취하고 해소하는 ‘공장밀집지역 찾아가는 기업애로 상담소’, 기관장이 직접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해결을 지원하는 ‘도지사 기업현장 방문 운영’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기업애로 제로를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SOS팀은 이런 기업SOS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서준혁 주무관은 “SOS넷 기능을 강화 및 보급하며, 원스톱 회의를 통해 현안을 공유하고 기업지원 시책을 널리 알리고 홍보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25시] 기업애로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현장을 누비는 ‘기업SOS팀’
접수된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은 관련 시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舊 경기중기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해주고 있다. ⓒ 김기남 기자

◆ AM 10:30 맞춤형 기업애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현행 법규 및 제도상의 문제로 인한 기업애로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에 건의 및 개선을 요청하는 회의가 이어졌다. 얼마 전 기업SOS팀의 지속적인 해결 노력으로 산집법(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문제로 공장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던 중견기업 (주)제이앤티씨의 공장 증설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업SOS팀 강호성 주무관은 “기업SOS팀은 중소기업 지위에서 승인 받은 기존 공장까지 증설을 제한하는 것이 적법한지를 법률자문 및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통해 검토하여 산집법 규정에 의거해 공장증설 불가 방침을 고수한 해당 시를 이해시켰다”며 “이로써 기업은 해외 공장 이전 계획을 취소하고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 PM 3:00 도·경제단체 상생협의회, 밀착형 지원에 머리를 맞대다
“수출대금 결제를 받지 못해 부족한 자금을 은행 대출을 통해 유지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기업입니다. 수출판로 확장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부채 비율이 높아 고이율 대출이자 부담이 크다고 해요. 고율이자를 대체할 수 있는 대환대출을 제안합니다.”

오후 3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4층 회의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정기적인 모임을 개최하고 있는 도·경제단체 상생협의회에서 다양한 기업애로 사항들이 발표되었다.

‘기업애로 어벤져스’로 통하는 상생협의회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를 지원하고자 지난 2014년 1월 발족·운영되고 있는 단체로, 경기도 기업SOS팀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SOS지원팀, 도내 11개 경제단체 실무위원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경영애로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peed One-stop Solution’을 뜻하는 맞춤형 애로처리 시스템인 ‘경기도 기업SOS’가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 기업지원서비스 부문에서 5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각종 애로사항들을 이런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태수 기업SOS팀장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도내 중소기업의 애로 발굴 및 해결과 규제개선을 위해 적극 힘쓰도록 하겠다”며 “각 경제단체에서도 다양한 애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현장 25시] 기업애로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현장을 누비는 ‘기업SOS팀’
현장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서 깊은 사명감이 묻어났다. ⓒ 김기남 기자

◆ PM 5:30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상생협의회가 끝나자마자 기업SOS팀은 안산시 기업지원과 담당자와 함께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업을 찾았다. 태양광과 CCTV, 반도체, LCD, LED 관련 공정 및 검사 장비를 설계·제조하고 있는 (주)제이스홀딩스는 공장이 집중 강우로 인한 토사 피해를 입었을 때 기업SOS를 통해 옹벽과 배수로 설치 지원을 받았다.

“기업인으로서 이런 기업애로 지원사업들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많은 애로사항 해결에 공무원들이 이렇게 앞장서주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조재승 대표는 기업애로 개선과 기업지원을 위한 예산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내비쳤다.

특히 안산시는 국가산업단지 노후화로 인해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는 요즘, 기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산단 내 기업 환경개선, 노후시설 현대화, 가로등 확충 및 편의시설 증설 등 중앙 부처에서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했다.

“서로 내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서 깊은 사명감이 묻어났다.
ⓒ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