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진지한 시선의 축제
(사진)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는 9월 21일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주제의 다양성과 형식의 혁신이 두드러진 다큐멘터리가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 제작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장 또한 마련됐다.

독립PD와 창작자의 제작환경을 진단하고 공정한 방송환경 생태계를 논하는 자리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미래를 그려본다.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영화의 대중화를 향한 영화제의 바람도 엿볼 수 있다.

◆42개국 114편 다큐영화 상영

올해는 109개국 1187편의 출품작 중 42개국 114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램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뉜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총 11개 부문을 시상한다. 특히 신인다큐감독 발굴을 위해 ‘젊은 기러기상’을 신설하여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비경쟁부문은 글로벌비전, 한국다큐쇼케이스, 박환성 감독 추모 특별상영, DMZ비전, 다큐패밀리, 다큐초이스, 특별기획 등 7개 섹션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엄선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진모영 감독의 선정

개막작으로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진모영 감독의 차기작 가 선정됐다.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탈북 남성을 기록한 이 작품은 탈북 잠수부가 한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담았다.

◆다큐로 바라보는 분단과 이산에 대한 성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와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진실에 닿으려는 다큐멘터리의 만남 ‘DMZ비전’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개막작 를 비롯해, 북한을 탈출해 남한사회에 정착한 난민 여성을 담은 임흥순 감독의 , 유고슬라비아 출신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평양공연기를 담은 등 7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식민·분단·이산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비전을 관객과 함께 그려보고자 한다.

◆시민 속으로 간 다큐

한편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시민 속으로 간 다큐’라는 슬로건 아래 1년 내내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패밀리’ 섹션은 온 가족 극장 나들이로 추천하며 손희정 문화평론가,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온유 작가 등 세 명의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다큐초이스’ 섹션은 다큐영화 초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니어를 위한 ‘영상으로 쓰는 생애이야기’는 개인의 구술사를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다. 현재 총 5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중간 결과물은 영화제 기간 중 특별 포럼을 통해 발표된다.

제9회 DMZ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메가박스 백석), 파주시(메가박스 출판도시), 김포시(김포아트홀), 연천군(연천수레울아트홀) 일대에서 진행되며 상영작 예매는 9월 11일 오픈한다.

-행사명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성격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
-기간 2017년 9월 21일(목)~28(목) 8일간
-개막식 2017년 9월 21일(목) 19:00 파주 민통선 內 캠프그리브스 체육관
-폐막식 2017년 9월 27일(수) 19:00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컴포트 4관
상영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5개관,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4개관, 김포시 김포아트홀,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지라이프 한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