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종의 치료 효과 확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학회서 환자 처방 데이터 발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 피부과학회(EADV)와 소화기 학회(UEGW)에 참가해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를 연이어 공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ADV에서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베네팔리 치료 효과를 조사한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참석하는 영국 및 아일랜드 피부과학회 레지스트리 ‘BADBIR’에 등록된 중증 건선 환자 중 베네팔리가 처방된 189명을 대상으로 2년9개월간 진행한 연구 데이터다.

결과에 따르면 최초 BADBIR 등록 시점 환자들의 건선 부위 심각도 지수(PASI) 평균은 11.6이었으며 평균 14.1개월(중앙값)간 처방 받았고 26.3%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다.

최초 시점과 베네팔리 처방 6개월 이후 시점의 결과값이 있는 4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PASI 10 미만의 환자 20명은 6개월 뒤 PASI가 증가하지 않았다. PASI가 10 이상인 환자 28명은 6개월 후 PASI가 감소해 베네팔리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서 긍정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한 지난 19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UEGW에 참가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IBD)를 대상으로 한 실제 환자 처방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리지널 의약품(휴미라)에서 임랄디로 전환 처방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전환 처방 전·후 혈청 약물농도에서 유사함이 나타났다. 임랄디로 전환한 후에도 증상 활동지수의 염증 부위 표식에 차이가 없었다. 이 데이터는 임랄디의 유럽 출시 1년 만에 발표된 것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그 시점이 월등히 빠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명이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전무)은 “유럽 내 권위 있는 학회에서 실제 환자처방 데이터를 발표함으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함께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분기 베네팔리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분기까지 올린 제품 3종의 총 누적 매출은 13억844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들 제품을 처방받은 누적 환자 수는 17만 명이다. 올해 유럽에서 총 18억 유로(약 2조3000억원)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hoies@ham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