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 학회서 ‘램시마SC’ 심포지엄 개최
유럽 의료진 “셀트리온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 치료 대안 될 것”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장질환학회에서 ‘램시마SC 주요 데이터 소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염증성 장질환(IBD) 전문 의료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램시마SC의 주요 임상결과와 램시마SC를 활용한 치료법 등의 데이터가 소개됐다.

램시마SC는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SC) 의약품으로 지난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획득해 연내 유럽 시판 허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기존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IV)의 빠른 투약 효과에 SC 제형의 편리성을 결합시킨 램시마SC가 세계 45조원 규모의 TNF-α 억제제(자가면역치료) 시장에서 약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승인 후 유럽 내 조기 출시를 목표로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의 첫째 연자로 나선 월터 라이니쉬 오스트리아 비엔나의대 교수는 “인플릭시맙은 다양한 TNF-α 억제제 가운데 특히 IBD 분야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기존 의약품이 IV 제형으로만 출시돼 있어 치료 편의성이 높은 SC 제형 개발이 요구돼 왔다”며 “제형 변경을 통해 치료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가 IBD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세션에서는 숌론 벤 호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셰바 메디컬센터 교수가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숌론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램시마 IV 제형과 SC 제형 간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가 유사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램시마SC가 상업화하면 세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단일한 인플릭시맙 성분의 의약품을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형태로 자유롭게 선택해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IBD 분야 권위자인 수브라타 고쉬 영국 버밍엄의대 교수가 램시마SC에 대한 추가 연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수브라타 교수는 “IV 제형으로 혈중 약물 농도를 끌어올려 빠른 효과를 유도하고 이후 SC제형만으로 적정 농도를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으로 램시마SC를 활용한 처방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와 유럽장질환학회 등 국제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 등에서 발표한 램시마SC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로 미뤄볼 때 램시마SC가 출시되면 TNF-α 억제제 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서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램시마의 뒤를 이어 램시마SC가 승인 후 유럽 지역에 조기 론칭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그동안의 마케팅 노하우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