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스탠퍼드대는 왜 ‘해피니스 트랙’에 주목했을까
성공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
[한경비즈니스 = 이혜영 한경BP 에디터] 모두 행복해하고 싶어 하지만 행복에 관해 배워본 경험은 드물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질주하듯이 달려가는 삶에 익숙하다. 언젠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으면서….

그럼에도 우리네 일상은 버겁기만 하다.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온갖 책무와 할 일에 짓눌려 살면서 늘 더 빨리, 더 열심히 잘해내려고 애쓰지만 그럴수록 스트레스로 심신이 혹사당할 뿐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노력하며 성공하려고 애쓰는 것일까. 결국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과연 성공이 먼저일까, 행복이 먼저일까.

◆행복은 성공 이전의 선행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행복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최초로 개설한 교수이자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여러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인 저자 에마 세팔라는 현대인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질문, ‘왜 성공을 좇으며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에 대한 물음을 추적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성공과 행복의 놀라운 상관관계와 양립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행복은 성공해야만 따라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그보다 앞서 추구해야 하는 ‘선행물’이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을 위해 더 빨리, 더 열심히, 더 경쟁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성공에 관한 통념’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믿으며 살아왔다.

우리보다 앞서 성공한 사람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살아왔다고 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성공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비로소 진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해피니스 트랙(Happiness Track)’으로 일컬어지는 6가지 행복 프레임에 삶의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회복 탄력성 △자제력 △창의성 △마음 챙김 △연민 △이타심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짜 성공과 행복을 끌어내는 결정적 요인과 방법들을 하나씩 추적해 간다.

이 책이 성공 법칙을 알려주는 그 어떤 책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길을 상세히 알려준다는 데 있다. 수많은 성공의 법칙들 가운데 그토록 찾기 어려웠던 행복을 함께 얻는 비결이 있다니!

한 번뿐인 인생, 그렇기에 더더욱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저마다 추구하는 조건들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조건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독자라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뭔가를 성취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실천법들이 탄탄한 이론적 배경과 과학적 연구에 의해 입증된 처방법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면서 지금 당장에라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마 세팔라 지음│이수경 엮음│ 한국경제신문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