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2017 MBA 평가]
탄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셈즈 정회원 ‘글로벌 명문’ 인정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경비즈니스가 매년 경영전문대학원(MBA) 평가를 실시할 때마다 1위 자리만큼은 늘 굳건했다. 고려대 MBA 외에 이름을 올린 학교가 아직까지 없다.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이런 평가를 내린 만큼 국내 MBA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재학생 위한 멘토링에 심혈

현재 고려대 MBA는 총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지만 이는 다른 MBA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뚜렷한 강점으로 꼽기는 어렵다.
고려대 MBA 왜 강한가…조직 융화력에 발전 가능성 ‘높은 평가’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고려대 MBA가 강한 이유는 ‘조직 융화력’에서 찾을 수 있다. 내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고려대 MBA만의 끈끈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가히 독보적이다. 고려대는 MBA 자체 경영개발센터를 통해 MBA 재학생만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컨대 파이낸스 MBA와 GMBA 재학생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경험·리더십 등의 덕목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그제큐티브 MBA도 재학생과 기업 경영자 간,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한 인맥과 유연성은 실제 업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재학생들의 설명이다.

이런 부분들이 인사 담당자들에게도 조직 융화력 측면에서 고려대 MBA 출신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높은 발전 가능성도 강점이다. 2015년 세계 경영대학 연합인 ‘셈즈 글로벌 얼라이언스(CEMS Global Alliance)’가 고려대 MBA를 정회원으로 선정하면서 고려대 MBA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셈즈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한 나라에서 단 한 개의 경영대학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런던정치경제대(영국)·게이오대(일본)·칭화대(중국)·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시드니대(호주) 등이 회원이다.

각국의 명문 경영대 30개교가 정회원인데 여기에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다. 셈즈 가입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고려대 MBA는 교육과정들을 더욱 차별화하며 글로벌 MBA 시장까지 공략해 나가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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