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하드웨어 개발에 필요한 비용 조달로 어려움 겪어
스타트업이 만드는 '1가구1로봇 시대'
(사진)중국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링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미국의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아마존의 관심사는 ‘로봇’이다. 아마존은 자회사인 아마존로보틱스를 통해 모든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마존은 매년 로봇 경진대회를 통해 알짜배기 스타트업을 가려내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 또한 ‘로봇’에 관심이 많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AI)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를 신설한 뒤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와 함께 로봇형 모듈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에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대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스타트업 발굴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다.

로봇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구별이 없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로봇 스타트업들 또한 일찌감치 로봇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ICT에 몰두하는 속내

현재 국내 스타트업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쏠려 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에서 매년 발간하는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자금 8000억원 중 ICT 서비스에 투자된 금액은 63.1%에 달하는 5050억원이었다.

이는 스타트업을 둘러싼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ICT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은 비교적 초기 창업비용에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반면 로봇 스타트업들은 ‘자금’으로 고민하고 있다. 로봇 스타트업들은 기술 확보는 물론 로봇의 외형을 갖추는 하드웨어까지 생산해야 하는데 이러한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는 “공장을 섭외하는 것부터 제조에 필요한 인력, 부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 등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실제 생산 모델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편견을 뛰어넘는 것도 쉽지 않다. 생산에 성공하더라도 로봇이 과연 우리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실용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다. 당장 이웃나라 중국만 봐도 국가 산업으로 로봇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선 여러 가지 고민을 미뤄둔 채 1가구 1로봇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스타트업들이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로봇]
1. 韓 휴머노이드의 원조를 꿈꾸다 - 토룩
2. 품격있는 '인문학 대화', 로봇과 나눈다 - 에스알유니버스
3. 안 쓰는 스마트폰, 로봇으로 변신! -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