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Ⅱ : 베트남 중부 분위기]
한국 기업(씨앤비나)도 만드는 베트남 중부의 산업단지
“중국 기업들도 중부로 모여든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베트남 중부 지역 개발의 열기는 국내 기업 주도의 산업단지 조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남부 지역 호찌민시 인근 빈프억성에서 ‘민흥’ 산업공단을 조성·관리하고 있는 씨앤비나(C&N VINA)가 현재 중부 지역 다낭시를 중심으로 북쪽에 자리한 훼성에서 ‘퐁딘’ 산업공단을 개발 중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5개 업체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계약한 업체 중에는 벌써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 곳도 있고 다른 한 곳은 공장 건설에 한창이다.

이 공단은 중부 지역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섬유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되고 있다.

류인구 씨앤비나 사장(사진)은 “북부나 남부 지역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인건비와 값싼 토지 사용료가 섬유 기업들에는 가장 큰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인근 꽝찌성의 교육받은 우수한 인력도 대거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부 지역 산업단지의 장점으로 북부나 남부에 비해 덜 까다로운 산업 규제를 들었다.

그는 “최근 들어 베트남 정부가 바이오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북쪽과 남쪽에 유치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며 “반대로 섬유산업 등에 대해서는 수질오염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중부 지역에서는 규제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중부 지역의 개발 가능성도 높게 내다봤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사회간접자본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부 지역 역시 북쪽이나 남쪽 못지않은 생산 기지로서의 조건을 수년 내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쪽과 남쪽 지역의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인 만큼 중부가 개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류 사장은 중국 기업들의 중부 지역 진출 타진 소식도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기업들의 문의 못지않게 중국 업체들의 진출 상담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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