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16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400만 개…‘콜드브루 돌풍’ 일으켜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동네 골목마다 커피숍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에 2016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기업 한국야쿠르트가 도전장을 냈다.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이하 콜드브루)’를 출시한 것이다.

발효유 ‘야쿠르트’로 대표되는 한국야쿠르트에서 커피 제품을 출시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당시만 해도 콜드브루 커피 자체를 낯설게 느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는 우려를 단숨에 불식하며 2016년 대한민국 커피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야쿠르트는 전국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을 무기로 RTD 커피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를 정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콜드브루는 그동안 RTD 커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다. 콜드브루 방식으로 우려낸 커피는 뜨거운 물로 우려내는 커피에 비해 부드럽고 깔끔하다. 청량감이 돋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간주되던 콜드브루 커피를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였다.

◆‘득템 인증샷’ 통해 SNS상에서 화제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매일 배달하는 커피
(사진)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차갑게 내린 콜드브루 커피에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초기에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득템 인증샷(제품 구매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출시 첫해 여름에는 하루 평균 10만 잔 정도 팔려 나갔고 1년 만에 1600만 잔을 판매했다.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믄 히트 상품이 새로 탄생한 것이다. 출시 3년째를 맞은 지금까지 콜드브루의 누적 판매액은 560억원에 이른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는 현재 2017년 시그니처 커피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에 이어 바리스타 찰스 바빈스키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올해의 시그니처 메뉴’와 간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골드라떼,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로 즐길 수 있는 액상스틱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콜드브루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선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 식품 유통 기업으로 행보를 넓혀 가는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신선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주문 후 요리’라는 신선 콘셉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을 통해 냉장 형태로 유통한다. 제품 겉면에는 요리 일자를 표기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하는 것은 물론 단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를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는 보다 특별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등 국내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 커피의 대중화를 가져온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신선하고 품질 높은 커피로 소비자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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