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최종양·김일규 부회장 ‘투톱’ 체제 안착…IPO 대신 자기주식 매입 승부
‘계열사 독립 경영’ 선언한 이랜드, ‘100일’ 성적표는?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이랜드 계열사들의 독립 경영 100일을 이끌어 온 전문 경영인들의 활약상은 일단 기대 이상이다. 특히 수년간 문제로 지적돼 온 계열사 간 불안정한 재무 구조 흐름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요즘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한 이랜드 본사를 지나칠 때면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창사 39년이라는 역사를 품은 이랜드가 가지고 있던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많이 벗어난 느낌이다. 직원들의 표정이 살아있고 옷차림이 자유분방하다.

특히 외부 협력 업체들과 미팅하는 오픈된 접견실에는 활기가 가득하다.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분위기지만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아무래도 올해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노동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인 듯하다. 더욱이 ‘나도 열심히 하면 30·40대에 임원을 달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일하는 직원들의 적극성을 끌어올린 분위기다.

노동환경에 대한 변화도 감지된다. 수년 전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던 이랜드 사옥은 이제 오후 6시가 지나면 대부분 불이 꺼진다. 삼삼오오 모여 건물을 나서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동아리 활동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수년 전 이랜드를 두고 ‘일랜드’라고 부르던 사람들의 모습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기독교 기업이라는 분위기도 많이 희석됐다. 젊은 CEO와 임원들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아침 기도 시간이 자율적 참여로 바뀌었다.
‘계열사 독립 경영’ 선언한 이랜드, ‘100일’ 성적표는?
◆계열사 대표이사 직급 격상…‘독립 경영 완성’


이처럼 현재 이랜드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변화는 이랜드의 오너이자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의 인재 혁신 경영이 있기에 가능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3일 경영에서 손을 떼고 본격적인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박 회장을 보좌하며 이랜드를 함께 이끌어 왔던 박성경 부회장도 동시에 경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은 그 대신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체제를 강화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마련했다.

특히 박 회장은 주력 계열사의 대표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시켜 경영상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를 전문성을 갖춘 30~40대 CEO로 대거 발탁해 공동대표 경영 체제를 만들었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하도록 했다. 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1986년 이랜드에 입사해 이랜드 구매·생산 총괄본부장, 이랜드중국 대표, 뉴코아 대표, 이랜드중국 총괄 대표, 이랜드리테일 대표 등을 거쳤다.

특히 그는 중국 시장 선점에 공을 세운 ‘중국통’이다. 이랜드가 1994년 상하이에 생산 지사를 설립할 당시 중국으로 넘어가 시장조사에 앞장섰고 1996년부터 생산 총괄본부장을 맡았을 때는 중국 각 지역에 있는 백화점은 물론 생산 공장까지 직접 챙긴 인물이다.

최 부회장 밑으로 사업부문 대표는 석창현 상무가, 상품부문은 정성관 상무가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총괄에는 김일규 부회장이 나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총괄로서 그룹 전반에 대한 대내외적인 소통과 미래 전략에 대한 방향 설정이 주요 임무다.

김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이랜드 설립 초기부터 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 온 인물이다. 그 누구보다 이랜드 전반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박 회장의 뜻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또한 경영에 대한 리더십도 뛰어나다. 김 부회장은 해외법인에서만 10여 년 근무하면서 만다리나덕·코치넬리·팔라디움·케이스위스 등 이랜드가 인수·합병(M&A)한 해외 브랜드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김 부회장 밑으로는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자리해 있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며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SPA로 키워 냈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리조트·외식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61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를 나와 1988년 이랜드에 입사했다. 이랜드 아동사업 대표,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 본부장, 이랜드중국 패션 대표, 이랜드파크 대표 등을 역임했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자리해 있다. 김완식 본부장은 그동안 외식 사업부문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맡아 왔다.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활동으로 선두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랜드그룹은 인도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 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인도·베트남·미얀마 등 이랜드의 해외 생산 인프라를 직접 일궈낸 그룹 내 대표적인 ‘생산통’으로 꼽힌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실 박성수 회장은 오래전부터 전문 경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며 “능력 있는 후배들이 성장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식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진취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그룹이 더 성장하고 단단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회장은 전문 경영 100일을 맞은 현재의 이랜드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독립 경영’ 선언한 이랜드, ‘100일’ 성적표는?
‘계열사 독립 경영’ 선언한 이랜드, ‘100일’ 성적표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2년 연기

이랜드 계열사들의 독립 경영 100일을 이끌어 온 전문 경영인들의 활약상은 일단 기대 이상이다. 특히 수년간 문제로 지적돼 온 계열사 간 불안정한 재무 구조 흐름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사실 이랜드는 2013년부터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하며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재무 정상화 작업을 벌여야만 했다. 이랜드는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172%까지 낮췄다.

신용 등급 개선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랜드그룹은 좀 더 욕심을 부렸다. 2017년 국내외 사모펀드로부터 총 1조원의 자금을 그러모아 부채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자충수가 됐다. 호기롭게 1조원을 모으겠다고 나섰지만 시장의 시선은 생각처럼 우호적이지 않았다. 결국 후순위(고위험·고수익) 투자 형식으로 5000억원을 모았을 뿐 투자 구조를 완성할 중·선순위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투자가 완벽하게 종결되지 못하자 투자에 나섰던 메리츠금융그룹과 앵커에쿼티 역시 투자 자금 회수에 나섰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후 2017년 이랜드는 5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목표로 큐리어스·큐캐피탈·동부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와 손잡았지만 목표액인 1조원에는 못 미치는 6000억원을 그러모으는 데 그쳤다. 결국 또다시 상장이 불발된 셈이다. 해당 투자금 중 2000억원은 이랜드그룹이 후순위 출자자로 재투자한 것으로, 실제 투자자 원금은 4000억원이다. 이랜드그룹은 이 투자자들에게 6월까지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랜드의 각 계열사 전문 경영인들이 머리를 한데 모았다. 이랜드리테일 IPO를 연기하고 그 대신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전량을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와 협의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 절차에 앞서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지분 인수를 위해 주간사회사인 동부증권과 큐리어스파트너스가 4~8곳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컨소시엄을 만들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이랜드리테일의 모회사인 이랜드월드가 2000억원, 외부 투자자들이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컨소시엄은 현재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63.5% 중 34.8%를 3000억원에 인수한다. 나머지 3000억원으로는 오는 6월 보통주로 전환되는 이랜드리테일 상환 전환 우선주(RCPS)를 매입한다. 보통주 지분율로는 34.8%다. 이랜드월드는 6월까지 RCPS를 상환하지 않으면 배당금이 높아져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이를 없앤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컨소시엄이 확보하는 이랜드리테일 지분은 총 69.7%다. 반면 이랜드월드의 이랜드리테일 지분은 63.5%에서 28.7%로 줄어든다. 이 지분마저 컨소시엄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2년 뒤 IPO에 성공하게 되면 이랜드월드는 컨소시엄에 투자한 2000억원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23.23%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IPO 없이 FI 투자금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랜드그룹 재무 여력이 충분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최근 2년 동안 강도 높은 재무 구조조정을 벌인 덕분이다.

그간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FI 유치, 이랜드월드 자금 유치 과정에서 쉽지 않은 조달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최근 수월한 자금 조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조달한 4000억원 규모의 고금리 사모 사채를 전액 상환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월드 쥬얼리사업부를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 이월드에 넘기는 대가로 21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사이판 지역 호텔 운영 기업 이랜드 사이판 MRI는 사모 투자 펀드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서 11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와 홈퍼니처 브랜드 모던하우스 등 그룹 캐시카우를 잇달아 매각했음에도 스파오와 이랜드리테일 등의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말 이랜드그룹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4300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매각했고, 이앤씨(EnC)도 매각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3300억원 정도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는데 현재 일부 원매자와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독립 경영’ 선언한 이랜드, ‘100일’ 성적표는?
(사진)지난 1월 3일 박성수(왼쪽) 이랜드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 경영인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했다. 현재 박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경영인 육성에만 전념하고 있는 중이다. 박 부회장 역시 경영에서 손을 뗀 후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아 나눔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PB·지역 콘텐츠로 유통업계 새판 짠다

현재 이랜드의 사업은 크게 최 부회장과 김 부회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 두 부회장은 젊은 사업 부문 CEO들과 합을 맞추며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타 유통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자체 브랜드(PB)와 지역 밀착형 콘텐츠 등을 적극 내세우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선 최 부회장이 이끄는 이랜드리테일은 전국 52개 점포를 운영하는 유통 업체지만 의류 브랜드 사업까지 아우르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의류 제조사를 모태로 하는 만큼 PB 개발이 활발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여성복에서부터 아동복까지 30여 개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기업 총매출의 20%를 브랜드 사업으로 벌어들인다. 최근 여타 유통 기업들이 자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랜드는 앞서 PB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키워 왔던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SPA 특징인 트렌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을 위한 반응 생산 시스템 구축 등 상품의 리드타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국내 생산은 상품화 전용 인프라를 통해 이틀 내 반응 생산과 매장 판매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재고 일수가 2012년 220일에서 2017년 150일로 단축됐다. 특정 매입 브랜드 대비 이익률이 약 2배인 점을 고려하면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PB의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랜드월드로부터 넘겨받은 아동복은 20여 개 브랜드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파워풀하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이랜드월드는 계속 SPA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스파오를 필두로 ‘미쏘’, ‘후아유’, ‘로엠’ 등을 토종 SPA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파오는 국내 매출만 3200억원을 내면서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또 짱구·해리포터·김혜자 등 화제가 있는 캐릭터들과 컬래버레이션을 꾸준히 전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2022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스파오는 스폿 상품 기획 확대, 데일리스트를 활용한 점포별 매출 확장, 해외 생산 기지 통합 생산 등을 통해 이랜드식 SPA 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초 선보인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은 온라인에서 1분 만에 3만 장, 오프라인에서 2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출시 당일 25만 장 이상이 팔려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은 진기록이다. 짱구 파자마도 30만 장 팔렸고 국민 배우 김혜자 씨의 이미지를 활용한 ‘혜자템’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2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판매량 30만 장을 넘어섰다. 스파오는 올해 중화권 시장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이랜드파크는 실적 턴어라운드한 외식사업부문 물적 분할해 자본 투자 유치, ‘금융 부채 제로(ZERO)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파크는 외식사업·사이판리조트·이월드(상장사)를 보유한 중간지주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현재는 호텔 6개와 리조트 17개 등 호텔·레저 사업부분과 애슐리·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신규 법인으로 물적 분할되는 외식사업부문은 분할 후 외부 자본 유치를 즉시 진행한다.

이랜드파크는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 변화로 업계의 부침이 심한 상황에서도 이랜드 외식사업부문의 지난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다. 전국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이랜드파크는 감정평가액 4000억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호텔과 리조트 전문 사업법인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서도 지속적인 유휴 부동산과 비영업 자산의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 작업도 완성할 계획이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2호(2019.04.29 ~ 2019.05.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