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Ⅰ= 금융권 핵심 경쟁력 '지속가능 금융']
[지속가능 금융]신한은행, 친환경 경영 비전 선포...‘녹색금융’ 선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신한은행은 ‘고객’과 ‘신한’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가는 상생의 선순환을 의미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신한금융그룹 미션을 바탕으로 금융의 본업을 통해 기업의 경제적 가치화 사회 공동체적 가치를 함께 만족시키는 공유 가치 창출(CSV)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2005년 금융업계 최초로 사회 책임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2009년 신한금융그룹 전체로 확대해 사회 책임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 리딩 뱅크로서 금융 지원 사업의 환경·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책임 금융을 실천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녹색금융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

지난해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했다. 이사회 산하기구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실행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탄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은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세 가지를 중심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저탄소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 고효율 에너지 관련 산업과 기업, 프로젝트 사업 등에 투·융자 복합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 책임 투자(ESG) 펀드와 그린본드, 친환경 건축물인 그린 빌딩 사업을 활성화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한은행은 작년 8월 30일 시중은행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또한 환경 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평가·관리하고 있다.

또한 환경 리더십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중 최초로 신한은행이 2016년부터 환경 경영 체제 국제 표준인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환경 관련 국제기구인 탄소공개프로젝트(CDP)와 유엔환경프로그램 금융계획(UNEP FI) 등과의 협력 체계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 원칙(equator principle) 프로세스 구축에 착수했다. 적도 원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환경 훼손이나 해당 지역 인권침해와 같은 환경·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행동 협약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주로 열대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도 원칙’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며 현재 전 세계 37개국 96개 금융회사가 가입해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중요해짐에 따라 적도 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과 GIB그룹·대기업그룹·기업그룹·여신심사그룹·리스크관리그룹 등 모든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적도 원칙 가입 요건 분석, 솔루션 수립과 이행 등의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 은행 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발표한 바 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2호(2019.09.16 ~ 2019.09.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