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점점 더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유발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성과를 나누기도 한다.

한경비즈니스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우수 사례를 발굴해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는 ▷종합 대상 르노삼성·한국의학연구소 ▷공익 서비스 부문 경기평택항만공사 ▷인재 육성 부문 광주시 ▷지역 사회공헌 더 휴앤컴퍼니 ▷국제 협력 부문 씨엔플러스 등 7개 업체다.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 [종합 대상]
르노삼성자동차, 공익 캠페인과 생활 속 사회공헌으로 나눔 경영 실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르노삼성자동차는 친환경, 교통안전교육, 지역 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04년부터 전국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 및 교통안전에 관한 전국 공모전 개최 등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자동차업계 최초로 교통안전교육에 코딩과 로봇을 접목한 ‘어린이 교통안전 코딩·로봇 캠프’를 시행하며 교통안전 문화를 선도했다.

또한 2009년부터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줄이자는 ‘에코 액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SM3 Z.E.를 타고 부산 지역 주요 관광지를 돌며 친환경 미션을 수행하는 ‘에코랠리’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산학협력 및 문화·예술 후원 활동, 지역사회 발전 지원 등 적극적인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교보재(차량과 엔진 등)를 자동차 관련 학교 및 학과에 기증해 자동차 연구 활성화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 강사 파견, 영어 학습 기자재 지원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기관, 시민단체, 언론 및 문화·예술 단체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도 후원한다. 2005년부터 사회복지 시설 어린이에게 문화·예술 학습을 지원하는 ‘아트 포 칠드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종합 대상]
KMI 한국의학연구소, 나눔 경영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이익을 환원하는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회에 소외된 계층을 돌보고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당연한 의무라고 여기는 경영 철학이 바탕이다.

수협중앙회 의료봉사 협약, 경상남도 다문화 가정 지원, 취약 계층 아동들을 위한 야구교실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에게 무료 검진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유가족 자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탄 30만 장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등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여성 용품 지원, 발달 장애인 등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미디어 사회공헌 참여 등 우리 사회 곳곳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기타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캄보디아 어린이 후원, 필리핀 두마게티 의료봉사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의학 발전을 위한 계몽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의학 분야 연구 기관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기초의학 분야의 연구·개발에 힘써 온 결과 수차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 논문 발표, 전문 서적 발간, 임상 검사 의학 사전 발간 등의 성과를 내 의학 분야 연구·개발에도 공헌했다.

또한 2008년부터 의과대학의 산학연과 협력해 연구비가 없어 연구가 중단되는 열악한 현실에 놓인 연구원들을 위해 매년 8~10건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 [공익 서비스 부문]
경기평택항만공사, 지역사회 동반 성장 통한 공익 가치 실현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2001년 평택항 부두 및 배후 단지 개발, 물류 단지 조성 등 인프라 개발과 항만 마케팅을 바탕으로 평택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경기평택항만공사가 평택항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택항 주변에 병원·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경기도의료원 등 의료 기관과 손잡고 지역 소외 계층과 항만 노동자, 소무역 상인의 의료 복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월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해운항만 물류 분야 창업자를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재정 지원과 창업 컨설팅 등 활동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밖에 평소 접하기 힘든 항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홀몸노인과 장애인,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항만 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공사에서 운영 중인 평택항 마린센터와 홍보관 시설을 활용해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과 무료 결혼식,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와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

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핵심 가치인 혁신 선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 실현을 통해 평택항과 항만공사의 미래 지속 성장 발전을 이끌어 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재 육성 부문]
광주시, 공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박차’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광주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교육 경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10여 년간 시 세입의 5% 이내인 총 749여억원을 교육 경비로 지원하고 있다.

관내 44개교(초등 25, 중등 9, 고등 7, 특수학교 3)와 사립 유치원 14개원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교육 경비는 무상급식 지원과 화장실 개선, 노후 컴퓨터 교체, 냉난방기 교체 등 노후 시설 보수로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

광주시는 또한 장학기금을 조성해 ‘인재 양성 교육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1999년 3월 광주시민의 기부금 2800여만원과 시가 출연한 2억원으로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93억여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이 장학기금으로 1619명의 장학생에게 24억 29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광주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시립도서관을 비롯한 오포·곤지암·초월공공도서관, 도척·퇴촌 등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총 9개의 공공 도서관을 개관했다.

이 밖에 광주시청소년수련관·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능평복합문화센터를 개관했고 경안동주민문화복지센터·광주시종합사회복지관 및 종합운동장 건립 등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행복도시 광주 건설’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 [지역 사회공헌 부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 적극 동참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매립지를 조성하며 지역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사용이 종료된 매립지를 시민들의 생태 교육 현장으로 바꿔 나가는 사업인 ‘드림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님비시설(혐오시설)’에서 ‘핌피시설(선호시설)’로 전환될 수 있도록 체육단지·녹색바이오단지·환경이벤트단지·환경에너지단지·수변레저단지 등으로 조성하고 있다.

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직된 ‘드림파크자원봉사단’은 매월 모금된 기금으로 주변 홀몸노인과 자매 마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생활비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매립 영향권 주변 지역 5개의 사회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홀몸노인과 치매 환자들에게 명절 및 연말연시, 창립 기념일 등에 수시로 방문해 목욕이나 배식, 청소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처와 문화 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공사는 국화축제 행사 때 장애 아동 등 사회적 배려자를 초청하고 직원들로부터 물품을 기부 받아 아름다운가게 등에 기증하는 등 더불어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2002년 12월 지역사회의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재단법인 드림파크장학회를 설립했다. 드림파크장학회는 지난해 47명에게 51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62명에게 5억3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 [중소기업 지원 부문]
더 휴앤컴퍼니,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더 휴앤컴퍼니는 1999년 1월 설립된 종합 유통 회사다. 닥터큐화장품 5종으로 창업해 다이렉트 셀링 업계 최장수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제2의 창업을 통해 ‘비즈슈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이 시대 모든 소비자들에게 자영사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운영 중이다.

비즈슈머 마케팅은 소비자가 직접 비즈니스의 자격을 얻고 그 자격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새로운 컨슈머리즘이다.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소비자에게 사업 자격과 함께 회사 이윤을 나눠주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어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상생하자는 취지의 ‘브라보 코리아’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더 휴앤컴퍼니는 창업 이후 중소기업이 생산한 식품 및 스킨 케어 제품, 의료기 제품, 일상 생활용품 등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데 주력해 왔고 현재 통신·생활·가전·카드·상조·보안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내 손안에 또 다른 세상 휴월드’라는 플랫폼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 멤버십을 늘려가고 있고 휴앤홈쇼핑과 소셜 커머스 마켓 ‘휴팡’ 등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 [국제 협력 부문]
씨엔플러스,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교육 지원
[2017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CSR 앞장 7개 기업·기관 선정
커넥터업계의 중견회사인 씨엔플러스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의 생산 법인에서 매년 베트남 연수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미취업 청소년들에게 회사 탐방, 기술 설명회, 해외법인 취업 지원을 지원한다.

또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함께 사는 집(홀몸노인) 정기 지원, 사회복지 법인 동광원(불우아동) 정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씨엔플러스는 창립 초기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용 커넥터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현재는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TV,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이차전지, 모바일 기기, 생활 가전, 태양광 등 다양한 전자제품 시장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 LG·삼성 등 대기업의 주요 공급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

전체 시장의 기술 발달로 커넥터 또한 초소형·고집적 커넥터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씨엔플러스는 독보적인 초정밀·고속용 커넥터를 생산,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국내 제조업들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경영 환경에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클라우딩 서버,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향후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구축했다.

이와 연관된 신규 커넥터 등을 연구·개발(R&D)함으로써 핵심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도 구상 중이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