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른 재테크
냉장고 정리로 180만원, 통장 정리로 230만원 아끼는 법

돈에 관한 고민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알뜰하지 못하다는 고백이나 다름없이 느껴지기 때문에 대놓고 큰소리로 떠들기 어렵다. 하지만 돈이 없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돈의 통로가 어질러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화제의 머니 컨설턴트로 맹활약하며 베스트셀러 ‘돈 정리의 마법’을 펴낸 이치이 아이는 어질러진 돈의 통로를 치우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돈의 흐름이 좋아져 가장 이른 시간 내에 돈을 모을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막막했던 인생 또한 변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돈이 드나드는 '통로'를 정리하라
◆잔액이 아닌 ‘통로’ 주목

돈에는 여러 가지 ‘통로’가 있다. 먼저 지갑이다. 지갑은 돈과 각종 카드가 분주히 드나드는 길이다. 그다음은 통장이다. 월급이 들어오고 월세나 주택 관리비, 공공요금 등이 나간다. 그리고 냉장고다.

언뜻 보면 돈과 무관할 것 같지만 냉장고는 식비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보관했다가 요리할 때 꺼내는 곳이니 식비라는 돈이 드나든다.

이러한 돈의 통로가 정리돼 있지 않으면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 않고 쓸데없이 돈을 지출하게 된다. 또 너무 어질러져 원래 있던 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방이 지저분하면 정신이 산만해지듯이 돈의 통로가 어질러지면 돈 역시 사방으로 흩어진다.

전업주부 15년 차인 마쓰모토 아야카(가명) 씨는 매달 필요 경비만으로도 돈이 바닥 나 고민이었다. 그런 그가 정리한 돈의 통로는 통장이었다. 그전까지는 부부가 합해 모두 13개의 통장을 갖고 있었다. 돈 관리도 저금도 할 수 없었던 그가 ‘통장’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연간 230만원 이상을 저금하는 데 성공했다.

맞벌이에 요리가 취미인 후지모토 세이코(가명) 씨는 냉장고가 문제였다. 직접 소스와 잼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언제 만든 것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유리병이 20개나 됐다. 그래서 냉장고와 매일 구입하는 식재료를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자 연간 180만원이나 모을 수 있었다.

시간제로 일하는 가노 리카(가명) 씨는 빚이 돈의 통로를 어지르는 원인이었다. 10년 전 은행에서 받은 주택 담보대출의 잔금은 2억5000만원. 하지만 주택 담보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해 무려 8000만원 이상을 감액했다. 지금까지 수없이 가계부 쓰기에 좌절한 사람들이 돈을 넣는 지갑, 통장을 넣는 서랍, 쇼핑 횟수, 냉장고 안 식재료를 의식하는 것만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해가 바뀌어도 늘 제자리걸음인 월급, 어디에 썼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카드 값, 막막한 재테크에 한숨이 늘고 있지는 않은가. 돈 걱정에 뭔가 불안하고 한숨부터 나온다면 돈의 ‘통로’부터 정리해 보자. 애써 아끼고 절약하지 않아도 저절로 돈이 모이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빠른 재테크 마법이 바로 지금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