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미 FTA 우리 기업 의견 최대한 반영돼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경영 전면 나선 오너 3세, 현대중공업 세대교체 돌입}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산업 규제, 백지 상태서 다시 봐야”
(사진) 김동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11월 16일 오전 만나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차완용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재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규제에 가로막힌 새로운 산업 분야를 살리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현실적 대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1월 16일 김 부총리를 만나 대한상의가 만든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 책자를 전달했다. 28쪽 분량의 이 책자엔 사업을 가로막는 규제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겼다.

당초 오전 10시 반부터 예정됐던 회동은 김 부총리와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이 길어져 15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박 회장은 “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져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장 기업인들의 목소리도 듣고 진보·중도·보수 전문가 50분도 모셔 의견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이 다 혁신 성장의 주역”이라고 기업을 치켜세웠다.

그는 “대기업은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창업 기업들에는 생태계를 조성해 링크(연결)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부 경제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완곡히 주문했다. 그는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과거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해관계인들의 저항에 부딪쳐 못 하는 것들이 있다. 백지 상태에서 현실적 대안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산업 규제, 백지 상태서 다시 봐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미 FTA 우리 기업 의견 최대한 반영돼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우리 기업의 의견과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주 신임 한국무역협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1월 16일 열린 무역협회 임시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취임사를 통해서도 “정부·국회·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는 ‘폴로업(follow up)’해 오는 과정이라면 앞으로는 우리가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등 사회·기술·경제 변화가 급속한데 그 안에 같이 휩쓸려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제도 개선과 기업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산업 규제, 백지 상태서 다시 봐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경영 전면 나선 오너 3세, 현대중공업 세대교체 돌입

현대중공업그룹이 11월 14일 세대교체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오너 3세인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은 그대로 겸한다. 정 부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오너 경영진이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을 이끌어 온 최길선 회장은 자문으로,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