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블록체인노믹스]
‘무엇인가’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신뢰 사회로 이끄는 거래의 혁명

[한경비즈니스=황혜정 한경BP 출판편집자] 최근 블록체인·비트코인·이더리움·가상화폐라는 단어들이 화제다.

어떤 이들은 투자의 대상으로, 어떤 이들은 블록체인이라는 익숙지 않은 단어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두려움과 기회로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인터넷에 비할 정도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혁신 기술이다.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혼동할 만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 번 기록된 문서·행위 등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금융 혁신의 차원을 넘어 개인 정보 관리, 헬스 케어, 물류, 콘텐츠 유통 등 수많은 분야에서 혁신과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혁신
비트코인은 블록체인노믹스의 시작…"거래의 혁명"
신간 ‘블록체인노믹스’의 저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관점에서 광범위하면서도 세부적으로 검토하면서 블록체인에 따라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블록체인노믹스(Blockchainomics)’라고 정의한다.

또한 국내외 블록체인의 저변을 넓히며 많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쌓은 블록체인의 산업 분야별 적용 사례를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현상을 파악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예컨대 블록체인 때문에 원산지부터 구매 고객에 이르기까지 전체 물류 시스템 추적이 가능해졌다. 블록체인 기술로 원장이라는 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직인이 찍힌 졸업증명서나 경력증명서 등을 제출하는 대신 블록체인 디지털 원본을 이해 당사자에게 보내면 된다. 앞으로는 등기부등본이나 토지대장 등 자산에 대한 원본 증빙에도 종이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헬스 케어에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의 유통을 자기 결정권에 따라 할 수 있고 의약품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해 가짜 약의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신뢰 기술’이라는 말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각종 비즈니스에 적용되면 궁극적으로는 신뢰 사회가 이룩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해볼 수 있다.

그동안 정보기술(IT)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높아졌지만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이러한 불안에서도 한층 자유로워질 것이다.

신뢰 기술로서의 블록체인은 거래 관계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사업 모델 수립과 유통 과정, 업무 방식, 기업 문화까지 전면적·근본적 변화를 촉발한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무엇인가’라는 차원에서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실효성 측면으로 우리의 물음이 옮겨 가고 있다.

블록체인에 따른 변화의 파도는 더 빨리, 더 크게 닥쳐올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 미래를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