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플레, 2016년 기준 약 1,400억원 매출∙약 3억 6천만개 팔린 발효유의 메가 브랜드
- 트렌드 반영한 요플레 요파, 오프룻, 포미, 디저트 잇따라 출시하고 매출 확대 나서
- 최근 광고 모델로 라이징 스타 ‘이세영’ 선정
빙그레 요플레, 대한민국 1등 발효유의 새로운 도전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빙그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요플레는 국내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요플레는 약 1,400억원 어치, 총 3억 6천만개, 일 평균 98만개가 팔렸다. 한해 동안 팔린 요플레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부산을 약 27번 왕복할 수 있다.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88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많은 유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가세했지만 요플레는 약 30여년간 국내 떠먹는 요거트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이러한 장수 브랜드인 빙그레 요플레가 최근 ‘Healthy, Fast, Premium’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우선 빙그레 요플레는 미래형 발효유로 미국에서 급성장한 그릭 요거트에 주목하여 2014년9월 리얼 그릭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출시했다. 그릭 요거트는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한 후 짜내는 작업을 통해 유청을 분리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유청 속 당과 나트륨이 함께 빠져 나가 저당, 저염으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된다. 이러한 공정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그릭 요거트는 요플레 요파가 유일하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3배 우유에서 단백질이 농축되어 고 단백, 저 지방(2%)일 뿐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개발한 take-out 요거트, ‘오프룻’은 기존 180ml 제품에 더해 750ml 대용량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편의성 뿐 아니라 가성비도 고려했다. ‘오프룻’은 컵 안에 과육과 요거트를 담은 버블티 스타일의 요거트이다. 간편하게 휴대 및 취식이 가능하며, 큼지막한 과육으로 식감을 살리고, 굵직한 빨대를 이용해 빨아먹는 재미를 더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컵타입 요거트 판매 1위인 오프룻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대용량까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어 출시 이후 약 200억원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요플레 ‘포미’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하여, 뛰어난 맛 뿐만이 아니라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향했다.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 1위 브랜드인 요플레의 명성을 이어받은 만큼 유산균에도 신경을 써 Yo Flex 유산균이 제품 한 컵당 500억 마리나 함유돼 있어 장 건강을 고려했다. 플레인, 블루베리, 복숭아 3종으로 요거트와 과일이 층으로 나눠져 있어 기호에 맞게 섞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떠먹는 발효유 용량이 대부분 80~90g인데 비해 요플레 포미는 110g으로 넉넉한 용량이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용기도 컵 측면에 절취선을 넣어 플라스틱과 종이를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환경까지 고려한 에코 컵(Eco Cup)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로 적용했다.

요플레는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디저트용 요거트 “요플레 디저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요플레 디저트는 지속 성장세에 있는 디저트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요거트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바닐라, 솔티드 카라멜이 국내산 원유와 어우러져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낸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넓고 평평한(플랫_flat))”한 모양의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트렌디한 해외 제품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디저트 시장 규모가 약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그레 요플레, 대한민국 1등 발효유의 새로운 도전
한편 빙그레는 요플레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세영을 선정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세영씨의 상큼발랄한 이미지와 이번 광고의 메인 카피인 ‘기분 좋아지는 한 컵’이라는 요플레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말했다. 이세영은 촬영 현장에서 특유의 발랄함과 유쾌한 에너지로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촬영에 앞서 관계자와 컨셉에 대해 논의하고 진지한 자세로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가창력을 바탕으로 요플레 로고송을 직접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 키워드는 ’Healthy’, ‘Fast’, ‘Premium’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발효유 빙그레 요플레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를 시도해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 1위 요플레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haw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