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격차 해소 위해 농어촌 67개 지역아동센터 초청…누적 인원 10만여 명 달해
CJ, 어린이 1700여 명과 ‘객석 나눔’ 개최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농어촌 등 문화 소외 지역 아동 1700여 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시원한 극장 나들이를 했다.

CJ그룹의 사회공헌재단 CJ나눔재단이 8월 14일 사회적 협동조합 ‘작은영화관(이사장 김선태)’과 함께 전국 67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1700여 명을 초대해 영화 ‘몬스터 호텔3’를 관람하는 객석 나눔을 진행했다.

농어촌이나 섬마을은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어린이들이 방학에도 영화 한 편 보기가 쉽지 않다. CJ도너스캠프는 이런 문화 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초대해 영화를 관람하고 실제 영화 상영이 이뤄지는 영사실을 견학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충남 홍성군 장곡면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 안정순 교사는 “부모님이 농업에 종사해 방학이라고 해도 여행이나 문화 체험을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 아이들의 여름 방학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평소 문화시설을 접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일부 섬마을에서는 배를 타고 나와 영화를 관람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면서 “이번 객석 나눔 행사를 통해 태어나 처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본 어린이도 11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CJ나눔재단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문화 공연 등을 접하기 쉽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정기적·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CJ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객석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 10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극장·공연장·미술관 등을 찾았다.

정기적·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나눔

전국 CGV 극장에서 인근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초청해 최신 개봉작을 보여주는 객석 나눔은 2008년부터 10년째 이어 오고 있다. 올해 4000여 명이 극장을 찾았고 특히 4DX(4D 영화 상영 시스템)와 아이맥스(IMAX : 초대형 영화 상영 기법) 등 CGV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특수 상영관도 방문해 어린이들의 호응이 크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 한층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도 올해 1000여 명의 어린이를 초청했다. 또 CJ그룹 계열사 브랜드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CJ 원(ONE)을 활용한 객석 나눔도 시작했다. CJ ONE과 제휴한 우수 전시회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겨울방학에도 작은영화관 인근의 185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초청해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 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올해 총 1만3000여 석 규모의 객석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인근에 영화관이 없어 문화 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문화 소외 지역에 100석 규모의 영화관을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2010년 전북 장수에 선보인 작은영화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9개관을 운영 중이다.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해 영화관 설립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CJ는 사회적협동조합 작은영화관 지원을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CJ CGV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과 작은영화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년간 쌓아 온 극장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상생 협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6호(2018.08.20 ~ 2018.08.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