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젊어지는 두뇌 습관]
-뇌과학이 알려주는 행동·음식·수면과 노화의 상관관계
왜 사람마다 늙어가는 속도가 다를까?
[한경비즈니스=유능한 한경BP 편집자]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왜 생각이 나지 않을까. 나이가 들면 왜 똑같은 얘기만 하는 걸까.

노화 과정에서 오는 이런 경험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고 또 누군가는 이미 지금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맑은 정신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브레인 룰스’의 저자이자 저명한 뇌과학자 존 메디나 워싱턴대 의과대학 생명공학과 교수는 신작 ‘젊어지는 두뇌 습관’을 통해 이러한 의문에 답을 내놓는다.

인간이 나이를 먹고 늙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뇌과학을 이용해 남은 인생을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노화의 시계를 돌리는 방법

이 책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노화하는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노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설명한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필요한 이유, 가능한 한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소개한다.

또 하루에 몇 시간씩 책을 읽으면 왜 수명이 더 늘어나는지,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노화하는 정신에 최고의 선물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저자는 노화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몇 가지 신화를 깬다. ‘청춘의 샘’이라는 묘약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뇌가 닳아 손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손상된 후 보수하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정신 기능이 쇠락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뇌가 계속해 연구하고 탐구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한 가지 반가운 사실은 노화에는 이로운 점도 있다는 것이다. 우선 뇌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이득이 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나이를 먹으면서 증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스트레스 수준도 낮아진다. 인간의 뇌는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환경뿐만 아니라 뇌 자체의 변화에도 반응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1부의 주제는 ‘사회적인 뇌’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노년기의 관계, 행복, 잘 속아 넘어가는 특성 같은 주제들을 탐구한다.

2부의 주제는 ‘생각하는 뇌’로, 나이가 들면서 우리 뇌의 다양한 인지 영역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한다. 일부 장치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기능이 오히려 향상되기도 한다.

3부는 ‘몸’에 대해 다룬다. 특정한 운동·식습관·수면이 노화로 우리 몸이 쇠락하는 것을 어떻게 늦출 수 있는지 살펴본다. 잘 늙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통해 각각의 방법이 어떻게 뇌와 신체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지 설명하고 그 바탕이 되는 뇌과학에 대해서도 살핀다.

마지막으로 4부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은퇴와 죽음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주제를 다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뇌 건강을 유지할 계획을 세워본다. 책에서 제시하는 젊어지는 10가지 두뇌 습관으로 노후의 두려움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8호(2018.09.03 ~ 2018.09.0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