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제 1145호 (2017년 11월 08일)

ICT와 함께라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비즈니스포커스]
에릭슨엘지, 고령화사회 문제점 해결 위한 신기술 접목 사례 소개



(사진)에릭슨엘지는 10월 31일 '고령화 사회를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왼쪽부터 피터 마셜 에리기슨킹스칼리지 5G 총괄,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CEO, 에릭 요세프손 에릭슨 IoT 혁신사업 총괄.(/에릭슨엘지)


한국이 늙어가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한국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의 해결 과제다. 하지만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한층 더 깊은 고민을 안고 있다.

고령화는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28일 펴낸 ‘인구구조 고령화의 영향과 정책 과제’에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대 중반 이후부터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 고령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해답은 신기술이다.

스웨덴 통신 기업 에릭슨과 엘지의 합작법인인 에릭슨엘지는 10월 31일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고령화사회를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었다.

에릭슨엘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맞이하게 될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시하는 다양한 기능성과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습관을 벗어난 노인의 행동, 실시간 분석 

에릭슨은 신기술이 고령화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꾸준히 연구해 왔다.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사회가 곧 직면하게 될 고령화사회로의 진입과 그에 따라 발생할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T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스웨덴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시도되는 에릭슨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알리고 한국에서도 ICT를 통해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고령화사회에 ICT를 이용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눴다. 첫째는 고령 인구의 삶의 질 향상, 둘째는 고령화를 맞이한 산업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에릭슨에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피터 마셜 에릭슨킹스칼리지 5G 총괄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생활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어르신을 위한 지능형 도우미 서비스’를 소개했다. 기계가 개인의 습관을 습득한 후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집 안 노인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만약 데이터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알려줌으로써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 영상으로 노인의 동태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된 습관을 분석함으로써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오감을 통해 보다 ‘리얼’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있거나 학습 능력이 약화된 노인들도 실감나는 현실 체험 및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몰입형 오감 체험’도 발표했다.


(사진)이탈리아 투스카니의 포도 농장에서는 농업용 로봇이 투입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전시한 부스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에릭슨엘지)

◆첨단 기술 접목으로 생산성 업(UP) 

고령화 시대에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필연적이다. 이는 기업에는 큰 고민일 수밖에 없다
에릭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꾸준한 협력을 해왔다. 먼저 노동력의 감소로 위기에 놓인 농촌에서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에서 다양하게 시도되는 농업용 로봇 활용 사례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포도 농장의 생산 및 재배에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농장 재배에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 5G와 산업용 사물인터넷(lloT)을 기반으로 보다 강력한 생산 지능을 통해 복잡한 통신 케이블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가 소개됐다.

에릭슨의 IoT 혁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에릭 요세프손 씨는 에릭슨의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롤러베어링 제조업체 SKF는 에릭슨과 손잡고 제조 공장에 IoT를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머신 러닝을 적용한다.

또 제품 테스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업무 간 증강현실(AR) 기반 가이드, 가상현실(VR) 기반 원격 지원, 공장 기기 성능 표시 등을 지원한다.

에릭슨은 인텔·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생산성을 높인 사례도 제시했다. 보수에 사용되는 스크루드라이버에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을 장착해 수작업 업무를 절반 정도 감축한 것이다. ABB와의 협력에서는 리모트컨트롤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원격 기술이 사용된다.

요한슨 CEO는 “5G의 도입이 정부와 학계 그리고 다양한 산업 간 협업을 이끌어 낼 혁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돋보기
5G 기술 선도에 나서는 에릭슨

1876년 설립돼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통신 기업 ‘에릭슨’은 스웨덴 국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오랜 전통을 지닌 이 통신 기업은 최근 5G 기술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에릭슨은 통신 사업자가 5G 기술을 활용함에 따라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83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릭슨은 올해 2월 ‘5G 코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디지털 지원 시스템 및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보안과 함께 5G 코어 및 라디오, 전송망 관련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통해 운영자가 공통 네트워크로 특정 서비스 또는 특정 고객의 전용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통신 강국’인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에릭슨과 KT, 덴마크의 노키아는 ‘2018 평창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그동안 서로 다른 제조사가 개발해 온 5G 장비와 단말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에릭슨·KT·노키아는 각 사의 5G 네트워크 장비와 인텔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가 새롭게 개발한 5G 단말을 연결했다. 3사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개선, 시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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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1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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