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제 1151호 (2017년 12월 20일)

MBTI가 규정하는 네 가지 성격…차이 알면 직장 내 소통이 ‘술술’

[경영전략]
성격에 따라 선호하는 소통 스타일도 달라…특징 잘 파악해야



[한경비즈니스 칼럼=권상술 IGM 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 사람마다 외모가 제각각이듯이 성격도 모두 다르다. 성격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이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성격 차이를 이해하려면 성격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성격검사 도구는 마이어스 브릭스 성격유형 검사(MBTI : Myers Briggs Type Indicator)다.

MBTI는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바탕으로 심리학자인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가 개발해 공신력을 인정받은 검사다. MBTI를 통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원리를 알면 자기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MBTI는 사람마다 네 가지 차원에서의 선호 경향이 달라 성격 차이가 만들어진다고 보는 개념이다.

◆에너지의 방향 차이 ‘외향형 vs 내향형’

첫째 차원은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 차이다. 심리적 에너지는 우리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힘이다. 심리적 에너지가 충만할 때 우리는 신이 나고 의욕이 샘솟는다.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에서 사람의 선호 경향은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뉜다.

외향형은 심리적 에너지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얻고 또한 외부로 향하게 하는 것을 더 편안해한다. 반면 내향형은 심리적 에너지를 내부로부터 끌어올리는 것이 더 편안하다. 즉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이 정리될 때 에너지가 내부에서 샘솟는다.

둘째 차원은 어떤 정보를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차이다. 어떠한 정보를 더 좋아하는지에 따라 감각형과 직관형으로 분류된다. 감각형은 주로 오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세세하며 정확한 정보를 좋아한다. 직관형은 오감보다 육감이나 직감에 의해 정보를 파악하고 세세한 내용보다 전체적 의미 파악을 더 좋아한다.

셋째 차원은 의사결정을 하거나 판단을 내리는 방식의 차이를 말한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사고형이라고 한다. 반면 자신의 주관적 가치관에 의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거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는 상대방의 입장이나 감정을 배려해 결정하는 사람을 감정형이라고 한다.

넷째 차원은 생활양식의 차이를 구분해 준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을 판단형이라고 한다. 반대로 즉흥적이고 유연하게 행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을 인식형이라고 한다. 이러한 네 가지 차원은 개인의 성격 특성을 만들어 내고 개인 간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준다.

외향형은 혼자 있을 때는 힘이 없고 다수의 사람과 만나야 신이 난다. 대화할 때 이들은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즉각 반응한다.
외향형의 전형으로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개그맨 노홍철 씨를 들 수 있다.

내향형은 심리적 에너지를 내면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편한 사람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자리를 불편해하고 혼자 있거나 일대일 또는 소수와의 만남을 선호한다. 이들은 생각을 정리한 다음 말을 꺼낼 확률이 높다. 생각이 충분히 정리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기 때문에 반응이 느리고 말수도 적은 편이다.

내향형의 대표적 인물은 묵묵히 있다가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개그맨 전유성 씨를 들 수 있다.

외향형은 내향형과 대화할 때 상대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내향형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 만약 기다리기가 힘들다면 속으로 천천히 셋을 세어보면 도움이 된다. 또한 대화에 들어가기 전에 내향형에게 필요한 정보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중요한 사항은 e메일로 미리 보내 상대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만 한다. 경청하는 기술을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향형이 외향형을 대할 때는 상대에게 최대한 빠르고 크게 반응을 보이는 게 좋다. 외향형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능한 한 뜸을 들이지 않고 열정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제스처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미리 알리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보를 다루는 방법의 차이 ‘감각형 vs 직관형’

감각형은 오감, 다시 말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는 것을 통해 확인된 구체적이고 세세한 정보를 선호한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확실한 일이나 검증이 끝난 정보를 좋아한다.

이들은 사건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사진을 찍은 것처럼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억할 때가 많다. 따라서 은유나 비유 등을 활용해 추상적인 말을 하기보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말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데 능하다.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의 섬세한 필치가 감각형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직관형은 오감보다 직감이나 육감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기를 더 좋아한다. 정보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살피기보다 여러 정보들이 얽혀서 만들어 내는 패턴이나 의미를 찾아내는 데 능하다. 이들은 지금 현재 일어나는 사건보다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보길 좋아한다. 글을 쓸 때도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처럼 시적이고 함축적인 문체를 쓰는 경향이 있다.

감각형은 직관형인 상대와 대화할 때 전체 큰 그림부터 제시한 다음 구체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직관형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꿈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가능성을 나누기 좋아하는 직관형에게 현실적인 근거를 따져가며 한계를 긋는다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어버릴 수 있다.

직관형이 감각형과 의사소통할 때는 메시지를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감각형은 ‘사실만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선호하는 구체적이고 확실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줘야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사항을 하나로 엮어 설명해 주기보다 하나씩 나눠서 순차적으로 이야기하  는 것도 감각형을 이해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판단의 기준이 만드는 ‘사고형 vs 감정형’

사고형은 옳고 그름을 중시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가치로 의사결정하기를 선호한다. 이들은 원칙주의에 가깝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려 정확히 이야기하는 편이다. 특히 이들은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나 결점을 찾아내 비판하는 데도 능하다.

반면 감정형은 마음에 드는지 들지 않는지를 판단해 주관적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한다. 즉 주관적이고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선호한다. 객관적인 기준보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알려고 애쓰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세심히 살피는 편이다.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데도 능하다.

사고형이 감정형과 소통할 때는 일 얘기로 바로 들어가기보다 친밀감부터 다지고 들어가는 게 좋다. 그래야 감정형이 마음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형이 내는 의견을 비판하거나 평가하려는 태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이 상대에게 하듯이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피드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감정형이 사고형과 대화할 때는 논리적 이유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 간결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좋다. 사고형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고형의 도전적이고 경쟁적인 태도와 비판을 악의적인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처리 방식의 차이 ‘판단형 vs 인식형’

판단형은 일이 주어지면 일단 세세한 계획을 세우고 정해진 대로 추진해 끝맺는 것을 편하게 느낀다. 이 때문에 이들은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마련해 두고 그것을 하나하나 지워나갈 때 기분이 좋아진다. 이들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인식형은 일이 주어지면 대충 마감일만 확인하고 세밀한 계획 없이 일을 시작한 다음 상황 변화에 맞춰 수정해 가며 일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항시 변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다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이들은 일을 완료하는 것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기쁨을 느낀다.

판단형은 인식형에게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하지 않는 게 좋다. 인식형은 천천히 결론을 내는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자료와 아이디어들을 탐색할 수 있게 기다려 줘야 한다. 또한 마감 기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전달하기보다 서로 합의해 결정하고 분명한 기대 사항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인식형이 판단형과 대화를 나눌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 알려주는 게 좋다. 판단형은 빠르고 확실한 결정을 좋아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식형은 판단형에게 이미 결정된 사항이나 정해진 계획을 바꾸자는 요구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 순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나 선택 사항들을 추가해 판단형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 특히 예고 없이 방문하거나 갑자기 약속을 잡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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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12-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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