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세계]
{EU, 법인세 단일화 제안…조세 회피 근절 목적}
{영국중앙은행, 유럽 부실은행 영향 차단 나서}
{스웨덴 크로나 가치 6년 만에 최저치}
{켐차이나, 신젠타 최종 인수 내년으로 연기}
{러시아, 저유가로 재정난…3년간 정부 지출 축소}

◆유로존, 브렉시트 충격 털어내고 회복세 지속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를 떨쳐내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다.

연율 기준으로 본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1.4%로, 같은 기간 미국의 2.9%와 영국 2.0% 성장률에 비해서는 저조하지만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회복세가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정도는 아니어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EU, 법인세 단일화 제안…조세 회피 근절 목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재정비한 ‘통합법인세 부과 기준(CCCTB)’을 최근 제안했다.

EU 회원국이 애플 등 다국적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세 회피 수준의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CCCTB는 다국적기업에 과세 대상 이윤 산정 방식과 과세 대상 이윤을 서로 다른 사업 부문에 할당하는 방법 등에 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는 2011년부터 단일 법인세를 제안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영국중앙은행, 유럽 부실은행 영향 차단 나서

유럽 금융 섹터 건전도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 산하 건전성감독청(PRA)은 자국 은행들에 도이체방크 등 유럽 부실 은행들에 대한 노출 현황 공개를 요구했다.

보통 은행의 타 금융회사에 대한 노출 정도는 연례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제외하고는 규제 당국에 공개하지 않는 내용이다.

BOE의 이 같은 요구는 유럽 부실 은행과의 상호 대출 등이 영국 은행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직간접적 연관성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웨덴 크로나 가치 6년 만에 최저치

스웨덴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을 내놓으면서 크로나의 가치가 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릭스방크는 최근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5%로 동결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최소 2018년 이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릭스방크의 비둘기적 정책 성명 이후 유로·크로나 환율은 9.82크로나로,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켐차이나, 신젠타 최종 인수 내년으로 연기

중국의 국유 화학 회사인 중국화공집단공사(이하 켐차이나)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미뤄졌다.

스위스 농화학 업체인 신젠타는 켐차이나와의 합병 마감이 내년 1분기로 연기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43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켐차이나의 M&A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등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EU 규제 당국은 동종업계 통합이라는 점에서 최근 많은 추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저유가로 재정난…3년간 정부 지출 축소

러시아가 늘어난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대대적인 정부 지출 축소에 나설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에 보건 및 교육은 물론 국방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출을 27% 정도 줄일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러시아의 경기 침체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정부의 세수가 계속해 감소하는 시기에 이뤄진 조치다. 중동 지역에 타격을 준 저유가가 러시아 재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해외 증권 전문 애플리케이션 ‘월가의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