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고노 전 중의원 의장, “아베, 평화헌법 손대지 마라”
(사진)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 /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개헌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하며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에 손대지 말라고 5월 31일 이같이 비판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전 의장은 이날 헌법 9조를 개정해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의향에 대해 “9조는 손을 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가 좋다”며 “자위대를 군대라고 말해야 한다거나 헌법에 이를 써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틀렸다”고 말했다. 9조 1항과 2항은 전쟁 포기와 전력 비보유를 규정하고 있어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불린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 재직 당시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아베 총리와의 첫 전화 통화에서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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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카지노 총기 난사 사건, 가해자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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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금괴 206kg 밀수한 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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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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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