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 : 이 주의 한마디]
밥 스완 인텔 CEO “5G 스마트폰 모뎀 사업 철수”
애플과 퀄컴이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허 소송을 둘러싸고 4월 16일 전격 합의했다. 애플과 퀄컴의 합의 소식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인텔은 5G 모뎀 칩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인텔은 4월 16일 성명을 내고 “회사는 기존 4G 스마트폰 모뎀 생산 라인에서 현 고객들과의 약속에 부응할 것”이라면서 “당초 2020년 출시할 계획이었던 제품을 포함해 5G 모뎀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서는 수익성과 플러스 수익을 내는 확실한 길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5세대(5G) 모뎀 칩을 생산하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가 전부다. 애플이 퀄컴과 특허권 분쟁에 전격 합의하면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 칩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퀄컴은 ‘2년 연장’ 옵션의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허 공방과 맞물려 퀄컴의 모뎀 칩 공급이 끊기면서 애플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5세대(5G) 모뎀 칩’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뿐이기 때문에 애플이 퀄컴 이외에는 당장 5G 모뎀 칩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뉴욕타임스
노트르담 화재 나흘 전 ‘16개 조각상’ 옮겨져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 있던 16개의 조각상이 화재 발생 불과 나흘 전 복원 작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된 사실이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예수의 12사도와 4명의 신약성서 복음서 저자를 상징하는 16개의 조각상이 160년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 꼭대기를 장식하고 있었지만 4월 11일 크레인으로 옮겨져 성당에서 분리됐다. 이 조각상들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노트르담 대성당을 대대적으로 재건하던 기간인 1859년과 1860년 설치했다.

◆AFP 통신
EU “美, 쿠바 투자 EU 기업에 제재 가하면 보복할 것” 경고

미국이 ‘헬름스 버튼 법’ 3조에 대한 효력 발동 유예 조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1959년 쿠바혁명 당시 쿠바 정부에 자산을 몰수당한 미국인은 이 자산을 이용하는 외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EU)은 4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투자한 EU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 보복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보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대선 출마 선언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주요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폭스콘의 창립자인 대만의 궈타이밍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이 대만 총통직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궈 회장은 1974년 훙하이정밀공업과 자회사 폭스콘을 설립해 대만 최고 갑부에 올랐다.

◆AP통신
이방카 “아버지가 세계은행 총재직 관심 있는지 물어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아버지로부터 세계은행 총재직을 제안 받았다고 시인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 중인 이방카 보좌관은 코트디부아르에서 4월 17일(현지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직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CNN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 사망…체포 직전 극단 선택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 압박을 받던 알란 가르시아(69) 페루 전 대통령이 4월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985~1990년, 2006~20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둘째 임기 때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 달러(1억1330만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연합뉴스·인텔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1호(2019.04.22 ~ 2019.04.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