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팀 쿡 애플 CEO “中, 무역 전쟁에서 애플 겨냥 안 해”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관세 공격에 아이폰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 “중국은 현재까지 애플을 전혀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쿡 CEO는 6월 4일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어느 정도 피해를 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자국 기업인 화웨이를 고립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는 동시에 지난 5월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이에 맞서 6월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과 기술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애플을 겨냥한 제재나 보복 행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율 관세로 아이폰 가격이 오르고 이는 곧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쿡 CEO는 관세 공격으로 인한 아이폰 가격 인상 전망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이폰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중국에서 조립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폰은 어디에서나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아이폰에 붙는 관세는 그 모든 나라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팀 쿡 애플 CEO “中, 무역 전쟁에서 애플 겨냥 안 해”
AFP통신
-IMF, 중국 성장률 전망치 6.2%로 낮춰…“무역 갈등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3%에서 6.2%로 소폭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6.1%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케네스 강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만약 중국의 무역이 위협을 받아 타격을 입는다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미·중 무역 협상 결렬 이후 미국의 화웨이 퇴출 압박과 관세 인상에 이어 중국도 맞불을 놓으며 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 “中, 무역 전쟁에서 애플 겨냥 안 해”

CNBC
-“미·중 무역 전쟁 승자는 베트남”


미·중 무역 전쟁의 승자는 미국도 중국도 아닌 베트남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이 중국의 대체 국가 역할을 하며 최근 1년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7.9%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기업들은 수입처를 베트남으로 돌렸다. 노무라는 관세 분쟁으로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가 줄어들면서 베트남 외에도 대만·칠레·말레이시아·아르헨티나 등이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화웨이, 시진핑 국빈 방문 맞춰 러 통신사와 5G 계약 체결

중국 화웨이가 러시아 최대 통신사인 모바일 텔레시스템즈(MTS)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계약이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맞춰 이뤄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소니, AI 인재에 초봉 최대 20% 더 준다

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소니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능력을 보유한 신입 사원에게 임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올해부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능력이 있는 신입 사원에게 입사 후 3개월부터 평가에 따라 최대 20% 더 높은 연봉을 준다고 보도했다. 보통 근무 연한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연공 서열주의 색채가 강한 일본 노동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파월 “경기 확장 위해 적절히 대응” 금리 인하 시사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시카고에서 열린 Fed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8호(2019.06.10 ~ 2019.06.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