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지역 각 성을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 및 국도 개발 복격화
급변하는 베트남의 산업지도 '중부’ 개발 본격화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베트남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북부 지역(박닌·박장·빈폭·타이응웬·푸토·하남·하노이·하이증·하이퐁·흥옌 등)과 남부 지역(동나이·따이닌·룽안·메콩경제구역·붕따오·호찌민 등)의 개발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개발되지 않았던 중부 지역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부 연안에 자리한 13개 성·시(꽝찌·트어티엔후에·다낭·꽝남·꽝응아이·꼰툼·자라이·빈딩·닥락성·푸엔·닥농·카인화·럼동 등)가 개발에 나서며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2000년 이후 시작된 이들의 개발은 한동안 주춤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베트남이 해외 기업들의 투자처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탄력 받는 모습이다. 이미 중부 지역 13개 성에 하이테크공단 1곳, 경제특구 4곳, 산업공단 60곳 등이 조성돼 있고 이들 공단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중부 지역 해외 투자 유치는 북부나 남부 지역에 비하면 미미한 상황이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의 지역별 외국인 투자 유치 동향(2017년 말 기준)을 살펴보면 북부 지역의 외국 기업 사업은 8510건, 남부 지역 1만3886건, 중부 지역 1148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0년대 이후 시작된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개발·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투자 여건이 좋은 초기에 진입해 투자처를 선점하는 것이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중부 지역에 대한 투자 매력 중 하나는 계속 건설되고 있는 교통 인프라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베트남 도로 기반 시설의 길이는 27만9925km다.

이 중 국도 길이는 1만7646km, 국도의 포장률은 82%에 이른다. 성 내 지역 도로, 교외 도로 등을 비롯한 베트남의 전체 도로를 놓고 보면 45% 이하만이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를 국가 사회 기반 시설 확충에 투자해 왔고 외국 수주를 받아 도로망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특히 도로 건설은 중부 지역 각 성을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 및 국도 개발이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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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3호(2020.02.10 ~ 2020.0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