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제 1270호 (2020년 04월 01일)

주호영 “대구, 문재인 정권 폭정에 대한 큰 심판 있을 것”

[주목 이 정치인] 대구 수성갑 출마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 “김부겸 후보와 형 동생 하는 사이지만 ‘자유민주주의 복귀냐, 사회주의냐’ 피할 수 없는 노선 대결”


- "김부겸, 4년간 지역발전 위해 뭘 했는지 제시해 달라"


- "정부 코로나 대응 대실패...전문가로 비상 내각 꾸려야"


- "재난기본소득, 퍼주기식 안돼...취약 계층 선별 지원을"


- "37년간 인연 맺은 홍준표 수성을 무소속 출마 곤혹"


- "여당이 비례 위성 정당 만든 것, 코미디 중 코미디"




[한경비즈니스 = 홍영식 대기자] 대구 수성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주호영 후보는 수성을에서만 4선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땐 당시 새누리당이 수성을을 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정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만큼 수성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수성갑으로 전략 공천했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그에게 “반드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을 잡아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만큼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알고 있는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는데 탈환에 자신 있습니까.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어요. 큰 심판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 통합당이 4선을 한 지역구를 바꿔 일종의 ‘자객 공천’을 했는데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자객 공천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객 공천은 골리앗이 다윗 같은 사람을 찌르는 것인데 김 의원과 체급이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자객 공천이 아니라 필승 공천을 한 겁니다. 나를 네 번이나 당선시켜 준 수성을이 선거하기에는 수월하죠. 하지만 당의 전략적 결정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김부겸 후보에 대한 필승 카드로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내게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흔쾌히 응했다기보다 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 지역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왜 왔느냐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김부겸은 싫지만 찍을 사람이 마땅치 않았는데 아주 자신 있게 찍게 됐다. 잘 왔다’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지역구를 옮겼다고는 하지만 다 같은 수성구입니다. 투표할 때 갑을로 갈라놓았을 뿐이에요. 수성구에서 16년간 국회의원을 했고 모든 구민 행사에 갑을 구분 없이 참석해 대부분 잘 압니다. 새로운 지역구라고 할 수 없어요.”


- 김부겸 후보와의 승부는 이념 대결의 문제”라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김 후보 측은 이념 대결을 피하고 지역 문제로 대결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국가 노선 대결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하는 소위 헌법 정신과 반하는 이런 정책을 그대로 용인할 것이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로 복귀할 것이냐의 싸움으로 봅니다. 색깔론 차원이 아니에요. 소득 주도 성장, 탈원전, 친노조·반기업 정책들은 거의 사회주의거든요. 이번 총선은 이런 정책들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해보라고 할 것이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이념 대결 혹은 대한민국 국가 노선 대결로 표현한 겁니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기면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김 후보로서는 이것이 가장 아픈 부분일 겁니다. 그래서 김 후보는 지역 발전 문제로 프레임을 끌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 문제로 끌고 가는 것도 좋지만 지난 4년간 김 후보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제시해 주면 좋겠어요.”


- 김 후보는 줄곧 “통합당이 주 후보를 수성갑에 공천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김 후보와는 개인적으로는 친하죠. 이 대결에서 한 사람은 당선되고 한 사람은 낙선할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 노선을 정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승부입니다. 개인적인 정리와는 별개로 공적으로 봐야죠.”


- 옛 지역구인 수성을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데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곤혹스럽죠. 조직인으로서는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지만 홍 전 대표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37년간 연을 이어 왔어요. 홍 전 대표가 원내대표를 할 때 내가 수석부대표를 했기 때문에 더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여당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위선 중에 위선”이라고 비판했는데 미래통합당도 비례 정당을 만들었잖습니까.
▶““여당이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든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헌법 위반이라고 누차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해 누더기 선거법을 만들었어요. 우리가 정당방위 차원에서 (비례 정당을) 만든 데 대해 여당은 고소까지 했어요. 그래 놓고 비례 정당을 만든 것을 보면 참 후안무치한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만든 것은 정당방위고 그들이 만든 것은 위험을 자초한 것입니다. 법은 정당방위는 허용하지만 위험을 자초한 것은 정당방위가 허용 안 돼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5선이 됩니다. 그 후 정치 행보에 대해 궁금합니다.
▶““보통 5선이 되면 당 대표나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것을 봤습니다. 어쨌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오는데 가장 앞장서겠다는 정도로 답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대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 어렵게 됐습니다.
▶““거의 경제가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국 평균 서비스 산업 비율이 60% 정도인데 대구는 71.5%예요. 자영업 비율이 가장 높아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대구의 노력만으로는 회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조속한 피해 조사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또 주력 산업을 빨리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 “국가 위기에 맞는 비상내각을 구성하라”는 성명서를 냈던데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 내각 특히 경제부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은 평시에도 무능하기 짝이 없는데 비상시국에는 더더욱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요. 만약 능력 있는 사람을 천거한다면 우리 당은 청문회를 조속히 통과시켜 줄 용의가 있어요. 청문회를 겁내지 말고 최고 전문가로 내각을 구성해 전권을 주라는 겁니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에 밝았다고 했지만 위기 때 최고 전문가들을 모셔와 전권을 줬어요. 그렇게 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정부는 마스크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중국에 대한 저자세로 대량 감염을 유발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한국 사람이 외국에 가지 못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됐어요. 코로나19 대응은 대실패한 겁니다. 다만 대구 시민들의 높은 의식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봉사로 위기가 겨우 수습됐는데 정부가 마치 자기들이 잘한 것처럼 자랑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에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 대구 경북 지역에 1조원 정도로 증액했는데 충분하다고 봅니까.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구시가 요청했던 긴급 생계 지원비 4992억원 중 600억원밖에 지원되지 않았어요. 버스와 택시 운수업계 영업손실 지원금 1100억원, 대학생 학자금 지원금 2000억원, 관광회사와 학원들 휴업에 따른 손해가 전액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충분하기는커녕 겨우 언 발에 오줌 누기 정도입니다.”



-2차 추경 편성 얘기도 나옵니다.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보지만 재원 대책과 국가 부채 문제를 충분히 점검하는 게 우선이어야 합니다. 무조건 퍼 주기 식은 안 됩니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장하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데는 찬성하지만 코로나19 피해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주는 것은 안 됩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을 주면 52조원인데, 이는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걷어서 주는 것밖에 안 돼요. 이런 방식엔 반대합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올해 예산을 짜면서 적자 국채를 60조원어치 발행했어요. 국가 부채 마지노선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겼어요. 올 1월의 세수가 작년보다 6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 없이 퍼 주는 것은 맞지 않아요.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소상공인, 일용직 노동자, 자영업자, 취약 계층을 지원해야만 재원 대책도 되고 필요한 사람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어요.”



주호영 후보 약력  : 1960년 경북 울진 출생.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 졸업(법학 박사). 사법시험 합격(24회).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17~20대 국회의원. 특임장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0호(2020.03.30 ~ 2020.04.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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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3-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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